■ 경기 개념정리(A~Z)
1. 경기란
경기는 경제의 활동기운을 줄인 말입니다. 대한민국 경제가 꽃길을 걷고 있다면 ‘경기가 좋다’고 하고, 대한민국 경제가 감기에 걸려 콜록콜록하고 있다면 ‘경기가 나쁘다’고 합니다.
경기가 중요한 이유는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경제가 꽃길을 걷고 있다면 마트와 백화점은 사람들로 넘쳐나고, 공장은 24시간 풀로 돌아갑니다. 이렇게 경제가 꽃길을 걷고 있다면 아빠의 월급봉투가 두품해지고, 덕분에 우리에게도 뭔가 떡고물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아빠의 월급봉투가 두툼해지는 만큼 엄마의 잔소리도 잠잠해 우리는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경제가 봄날을 맞이하는 만큼 주가도 상승하고, 주식으로 떼돈을 번 삼촌이 우리에게 자꾸 용돈을 찔러줍니다. 아~ 생각만 해도 기분 제대로 째지는 나날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는 어떤 상태일까요? 꽃피는 봄날일까요? 아니면 북풍한설이 휘몰아치는 한 겨울일까요? 이런 궁금함을 해결하기위해 만들어낸 비밀병기가 경기동행지수입니다.
관련 링크 : 호황 (3저호황), 경기침체, 불황, 공황, 대공황, 버블
2. 경기동행지수란?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얼마나 잘나가는지 궁금하다면 어둠이 내린 새벽시간에 공단을 방문하면 됩니다. 공단의 불빛이 환하게 켜져 있고,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공단거리를 메우고 있다면 대한민국 경제가 지금 봄날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공단이 암흑의 기운으로 가득차 있고,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경제는 지금 겨울입니다.
공단에 가 봐야만 대한민국 경제가 얼마나 잘 나가는지 판단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트와 백화점에 가보면 됩니다.
마트와 백화점이 쇼핑객들도 빼곡히 차 있다면 대한민국 경제는 지금 현재 봄날이 맞습니다. 하지만 마트와 백화점에 파리만 날리고 있다면 대한민국 경제는 지금 겨울이 맞습니다.
공단이 얼마나 활기찬지, 백화점과 마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는지, 유식하게 말해서 광공업생산이나 소매판매액처럼 지금 현재 대한민국 경제의 건강상태를 잘 보여주는 여러 가지 경제지표 짬뽕해 만든 것이 바로 경기동행지수입니다.
지리산에서 도를 닦다가 10년 만에 세상에 내려왔는데, 지금 현재 대한민국 경제가 어떤 상태인지 궁금하다면 다른 것은 다 필요 없고 경기동행지수만 보면 됩니다. 경기동행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면 지금 현재 대한민국 경제가 봄날이라는 소리고, 경기동행지수가 하락하고 있다면 지금 현재 대한민국 경제가 아프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관련 링크 : 경기동행지수와 주가
3. 경기선행지수란?
방구가 자꾸 나오면 화장실로 가야합니다. 잦은 방구는 곧 닥쳐 올 폭풍설사의 전주곡입니다. 그런데 방구만 미래(?)를 예언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제 분야에도 방구처럼 소중한 예언자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빌딩을 세운다고 생각해 봅시다. 새 건물은 하루 아침에 후다닥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건축회사외 계약을 합니다. 계약이 되면 건축회사 직원들이 여기저기 관공서를 다니면서 건축과 관련된 허가를 받습니다. 그리고 빌딩건설에 필요한 인부를 모집하고, 자재도 구입하고 모든 것이 완료되면 건물이 들어설 터를 다지고 본격적으로 빌딩 건축을 시작합니다. 이 과정은 최소 몇 달이 걸리고, 하다보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오늘 빌딩건축 계약을 했다고 내일 당장 건물이 들어서고, 모래부터 사람들이 들락날락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 만은 확실합니다. 건축과 관련된 계약 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 앞으로 건축경기가 좋아질 가능이 상당히 높다는 것입니다. 유식하게 말해서 건설수주액이 증가하면 우리는 건설경기의 봄날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경기선행지수는 건설수주액처럼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족집게 예언해주는 장단기금리차, 코스피 같은 유명한 점쟁이 경제지표를 짬뽕해서 만들었습니다.
경기선행지수를 해석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 경제가 비실비실하고, 여기저저기 곡소리가 나고 있는데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기 시작했다면, 조만간 대한민국 경제가 봄날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 경제가 봄날이라고 합시다. 그래서 여기저기 모두 축제를 벌이고 있는데,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기 시작했다면 미리미리 몸조심을 해야 합니다.
경제가 봄날일 때는 사장님한테 적당히 개겨도 되고, 까불어도 됩니다. 하지만 경제가 나빠지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곧 닥쳐올 위기를 모르고 까불면 항명의 죄를 물어 제일 먼저 잘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기 시작했다면 사장님한테 절대충성모드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 목숨 줄이 안전합니다.
관련 링크 : 경기선행지수 구성지표, 경기선행지수와 주가
4. OECD 경기선행지수란?
짜장면 집이 있습니다. 매장이 어찌나 넓은지 한꺼번에 1000명의 손님을 받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매장이 이렇게 넓다면 굳이 배달을 뛰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매장에 오는 손님만 받아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매장에 너무 좁아서 손님 2명 ~ 3명만 앉으면 자리가 꽉 찬다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매장에 찾아오는 손님만 받아서는 먹고 살기 힘듭니다. 이 때는 배달에 목숨을 걸어야합니다.
대한민국 경제도 비슷합니다. 땅덩어리도, 인구도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배달에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수출에 목숨을 걸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이 OECD경기선행지수입니다.
OECD경기선행지수는 미국, 프랑스, 영국 같은 부자나라의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족집게 예언해줍니다.
OECD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고 있다면 앞으로 선진국 여러 나라의 경제가 많이 아파진다는 이야깁니다. 세계 여러 선진국의 경제가 빌빌거리면 우리의 수출은 어떻게 될까요?
세계경제가 많이 아프면 미국의 마이클도, 프랑스의 앙리도 함부로 지갑을 열수가 없습니다. 언제 잘릴지 모르는데 차를 바꿀 수도, 핸드폰을 바꿀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핸드폰, 자동차, 반도체 수출이 줄어들고, 그 결과 대한민국 경제도 비실비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OECD경기선행지수가 우리나라의 수출을 얼마나 족집게 예언하는지는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됩니다.

OECD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면 수출이 증가하고, OECD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면 수출이 감소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우리는 꼭 OECD경기선행지수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관련 링크 : OECD경기선행지수와 수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