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ECD 경기선행지수와 한국의 수출
지구촌에는 수백 개의 나라가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나라는 주요 선진국입니다. 선진국 국민들이 지갑을 열고 쇼핑을 하기 시작하면 세계의 공장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경제가 살아나고, 이어서 중국에 각종 원자재를 수출하는 여러 나라의 경제도 좋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세계경제가 좋아지면 한국의 수출도 증가하게 됩니다. 선진국에 대한 직접수출도 증가하고, 중국과 자원 부국에 대한 수출도 증가해 한국경제가 봄날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요 선진국 경제의 미래만 제대로 예측하면 한국의 수출은 쉽게 예측 할 수 있습니다.
그렇데 문제는 선진국들의 경제를 예측하는 것입니다. 한 두개 나라도 아니고 수십개나 되는 주요 선진국의 경제를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요? 바로 이때 우리가 이용 할 수 있는 것이 OECD 경기선행지수입니다.
1.OECD 경기선행지수
OECD 경기선행지수는 세계 주요 선진국 경제의 미래를 점치기 위해 OECD에서 특별 초빙한 점성술사입니다.
OECD 경기선행지수를 해석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추락하던 OECD 경기선행지수가 방향을 틀고 승천을 시작했다면 조만간 선진국 경제가 좋아진다는 이야기고, 상승하던 OECD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을 시작했다면 조만간 선진국 경제가 수렁에 빠진다는 이야기입니다.
2.OECD 경기선행지수와 한국의 수출
OECD 경기선행지수가 얼마나 정확하게 한국의 수출을 예언하는지는 아래 그래프를 통해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OECD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면 수출이 줄어들고, OECD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면 곧이어 수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생활에 쫓겨 시간이 없는데, 수출환경을 체크해 봐야 한다면 이것저것 찾아볼 필요 없이 OECD 경기선행지수만 살펴보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살짝 궁금해집니다. 그동안 우리는 줄기차게 세뇌를 당해왔습니다.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이 감소하고,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이 증가한다’고 말입니다. 환율은 OECD 경기선행지수보다 더 정확하게 수출의 미래를 예언할 수 있을까요? 아래의 그래프를 한번 보십시오.
뭔가 이상합니다. 분명이 환율하락은 수출감소로, 환율상승은 수출증가로 이어진다고 줄기차게 세뇌를 당해왔는데 그래프를 보면 환율과 수출은 아무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바로 앞에서 살펴본 OECD 경기선행지수와 수출은 찰떡궁합이었지만, 환율과 수출은 아무리 봐도 남남같이 느껴집니다.
도데체 왜 이런 일이 이러난 것일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국의 수출을 결정하는 제1요인은 환율이 아니라 세계경제가 놓인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세계 경제가 잘 나가면 주머니가 든든해진 사람들이 열심히 쇼핑을 합니다. 따라서 환율이 무슨 음모를 꾸미더라도 수출이 증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세계경제가 불황으로 허우적거리면 주머니가 얇아진 사람들이 근검절약을 생활화 합니다. 따라서 환율이 아무리 우호적으로 변해도 수출이 죽을 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