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단기금리차란?
1.단기금리와 장기금리
단기금리는 글자 그대로 단기로 돈을 빌릴 때의 금리를 말합니다. 그리고 장기금리는 글자 그대로 장기로 돈을 빌릴 때의 금리를 말합니다.
단기와 장기를 나누는 절대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개 1년 안에 갚기로 하고 돈을 빌려쓸 때의 금리를 단기금리라 하고, 1년이상 빌려 쓰기로 하고 돈을 빌릴 때의 금리를 장기금리라 합니다.
2.단기금리와 장기금리의 특징
길동이가 몽룡이한테 찾아와 1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합니다. 딱 1년만 쓰고 갚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자는 연 1%를 주겠다고 합니다. 몽룡이는 길동이를 믿고 100만원을 빌려 주었습니다. 길동이는 믿음에 부합이라도 하듯이 약속대로 1년뒤 원금 100만원과 이자 1만원을 합쳐서 총 101만원을 갚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뒤, 길동이가 다시 찾아 왔습니다. 이번에도 1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1년이 아니라 자그마치 10년간 빌려쓰겠다고 합니다. 10년은 너무 긴 시간입니다. 10년간 거금 100만원이 묶인다고 생각하니 돈을 빌려주는 것이 좀 그렇습니다. 그러자 눈치빠른 길동이가 이야기합니다. 10년간 빌리는 대신 연 5%의 금리를 주겠다고 합니다. 연 5%의 금리라면 그럭저럭 괜찮은 조건입니다. 그래서 몽룡이는 길동이에게 돈을 빌려주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한가지 알 수 있습니다. 돈을 빌리는 기간이 길어지면 금리가 높아진다는 사실입니다. 돈이 장기간 묶이는 만큼 돈을 빌려준 분께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이죠.
3.장단기금리차
장단기금리차는 장기금리에서 단기금리를 뺀것입니다. 예를 들어 10년간 돈을 빌릴 때의 금리가 연10%이고. 1년간 돈을 빌리 때의 금리가 연7%라고 합시다. 그러면 장단기금리차는 3%포인트가 됩니다.
장단기금리차 = 장기금리 - 단기금리 = 10% -7% = 3%포인트
보통의 경우라면 장기금리는 단기금리보다 높습니다. 따라서 장단기금리차는 양의 값을 가집니다. 하지만 반드시 이런 원리가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좀 황당하기는 하지만 10년동안 돈을 빌릴 때의 금리가 연 10%인데, 1년 동안 돈을 빌릴 때의 금리가 15%인 경우가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다면 장단기금리차는 -5%포인트가 됩니다.
장단기금리차 = 장기금리 - 단기금리 = 10% - 15% = -5%포인트
‘에이~~ 설마~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을 리가?’하고 의심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그것도 의외로 자주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십시오.
※ 미국 단기금리와 장기금리
※ 한국 단기금리와 장기금리
그래프를 보면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은 경우를 자주 볼수 있습니다.
4.장단기금리차의 의의
장기금리는 단기금리보다 높은 것이 상식에 맞습니다. 따라서 장단기금리차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양의 값을 가집니다. 그런데 가끔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아져 장단기금리차가 마이너스 값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은 분명이 우리의 상식과 부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장단기금리차가 마이너스 값을 가지면 경제위기가 찾아 왔습니다. 그 증거가 아래의 그래프입니다.
※ 미국 장단기 금리차와 경제성장률
그래프를 보면 장단기금리차가 마이너스를 찍으면 곧이어 경제성장률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 두번이 아니고, 줄기차게 이러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경제의 추락은 단순히 미국 경제만의 일이 아닙니다. 미국 경제의 추락은 세계 경제의 추락을 의미하고, 세계 경제의 추락은 수출로 먹고 사는 대한민국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미국의 장단기금리차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우리는 바짝 긴장해야합니다. 조만간 한국경제도 위기를 맞을 수 있으니까요.
5. 미국 국채금리 조회 사이트
미국 국채 금리는 한국은행 경제통계스템과 미국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서 조회할수 있습니다.
※ 한국은행 경제통계 시스템 → 17. 해외/북한 → 17.1 주요국제통계 → 주요국제금리 → T/Bill, T/Note, T/Bond
※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 FRED® Economic Data → Categories → Money, Banking, & Finance → Interest Rates → Treasury Constant Matur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