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샴의 법칙이란?
미국 사람들이 씀씀이를 줄이면 대한민국 경제의 건강도 확신 할 수 없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한국 핸드폰을, 한국 텔레비전을 구입해 주지 않으면 그만큼 수출이 줄어들고, 그 결과 대한민국 경제도 비실비실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미국 경제의 무궁한 영광을 기원합니다.
하지만 기도만 하면서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미국경제의 미래를 족집게 예언해주는 경제지표가 있다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 와야 합니다.
수많은 예언가들 중에서 미국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족집게 예언해주는 분이 있는데, 그분의 존함은 ‘샴의 법칙(Sahm Rule)’입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먹고 노는 미국 사람들이 늘어나면, 유식하게 말해서 실업자가 늘어나면 그만큼 미국 마트와 쇼핑몰에 사람들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렇게 쇼핑하는 사람들이 줄어들면 결과적으로 미국 경제가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 근무하던 ‘글라우디아 샴’이라는 분이 실업률 이용해 경기침체를 예언하는 경제지표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런데 이놈이 워낙 정확하게 경기침체를 예언했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공식은 간단합니다.
(최근 3개월 평균 실업률 - 최근 12개월 중 가장 낮은 실업률 >= 0.5%P) → 경제가 많이 아파요
언 듯 보아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최근 3개월 평균 실업률이 4.5%였다고 합시다. 그리고 최근 12월간 가장 낮을 실업률이 4.1%였다고 합시다. 이 경우 샴의 공식에 대입하면 4.4% - 4.0% = 0.4%P(퍼센트포인트)가 됩니다. 따라서 그 차이가 0.5% 이상 나지 않는 관계로 미국 경제의 앞날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 최근 3개월 평균 실업률이 4.7%이고, 최근 12월간 가장 낮은 실업률이 4.0%였다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이 경우 샴의 공식에 대입하면 4.7% - 4.0% = 0.7%P가 됩니다. 따라서 샴이 말한 0.5%P를 넘어서게 되고, 따라서 조만간 경기가 침체가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위의 그래프를 보면 샴의 법칙이 얼마나 정확하게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언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위의 그래프에서 회색음영 부분이 바로 미국 경제의 침체기를 나타냅니다.
샴의 법칙이 얼마나 용한지 그래프를 통해서 확인 했으니 우리가 할 일은 분명해 졌습니다. 우리는 경제가 찬란히 빛날 때, 남들처럼 흥청망청 하지 말고 한번쯤 시간을 내어 샴의 법칙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태리 장인에 빙의 되어 수작업으로 한땀 한땀 계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서 한땀 한땀 계산해서, 그래프까지 제공하고 있으니까요. 샴의 법칙 그래프는 요기서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