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은행이란?

중앙은행이란 돈을 찍어내는 은행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한국은행이, 일본의 일본은행이, 영국의 영란은행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바로 각국의 중앙은행입니다.

그런데 중앙은행에게는 돈을 찍어내는 것만큼 중요한 임무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찍어낸 돈이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 할 수 있게 지키는 임무입니다. 예를 들어 1,000원짜리 한 장으로 오늘은 풀빵을 10개 사먹을 수 있고, 한 달 뒤에는 풀빵을 5개, 두달 뒤에는 20개를 사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1,000원짜리 한 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변화무쌍하면 백성들의 삶이 너무나 피곤해집니다.

따라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은 돈이 한결같은 가치를 유지하는데 많은 정력을 바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돈의 만수무강에 해악을 끼치는 존재가 있다면 공권력의 이름으로 손을 봅니다. 대표적인 예는 위조지폐범을 발본색원하는 것입니다.

위조지폐범에 대해서 각국 중앙은행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돈이 소중한 것은 사실이지만 따지고 보면 그냥 종이 쪼가리일 뿐입니다. 따라서 어느 누군가가 멋진 프린트와 품질좋은 종이로 돈을 마구잡이로 찍어서 뿌리면 그야말로 한나라의 경제는 개판이 됩니다.

물론 가짜 돈은 아무리 정교하게 만들어도 표시가 나지만, 진짜진짜 똑같은 돈을 만들었다면 그것이 불러올 사태를 우리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위조화폐범을 잡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국가의 대사가 되었고, 실제로 한국은행에서는 위조지폐를 잡는데 공헌한 사람들에게는 표창장까지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돈의 무궁한 안녕을 방해하는 것은 지폐위조범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가가 너무 뛰어도 종이 돈의 가치는 휴지 조각이 됩니다. 즉 물가가 10%, 100%씩 뛰어버리면 우리가 가진 돈은 그야말로 종이쪼가리가 되어버립니다. 따라서 중앙은행 공무원 아저씨 아줌마들은 물가안정에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앙은행의 존재 목적을 물가안정에 두는 국가도 많이 있습니다.

한국은행 정관에 보면 한국은행의 존재 목적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효율적인 통화신용정책의 수립과 집행을 통하여 물가안정을 도모함으로써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

※ 관련 링크 : 중앙은행 독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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