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금리 인상이 한국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지금 은행의 예금금리가 1%인데 갑자기 10%로 높아 졌다고 합시다. 이때 주식 투자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아마 많은 주식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나 은행으로 향할 겁니다. 괜히 한탕을 노리고 주식시장에서 놀다가 전재산을 날리는 것 보다는, 은행에 예금해 놓고 안전빵으로 10%의 금리를 받는게 정신건강에도, 투자생활에도 많이 이롭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논리가 미국 금리에도 적용됩니다. 미국의 금리가 높아지면 우리나라에 놀러온 외국인 투자자중 상당수가 안전빵을 누리고 미국으로 떠나게 됩니다. 그 결과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팔게 되고, 그만큼 주가가 떨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상식대로 미국금리 상승은 대한민국 주가의 하락을 불러 왔을까요?

아래의 그래프를 진지하게 살펴 보십시오.

그래프를 보면 우리의 예상과는 상당이 어긋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가 상승하면 우리나라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예를 들어 지금 미국 경제가 개판이라고 합시다. 그러면 미국의 중앙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 연방준비제도는 절대로 금리를, 정확하게 말해서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 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 경제가 엉망진창인데 금리를 인상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금리가 높아지면 대출을 받아서 자동차를 살 수도, 집을 살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사장님은 대출을 받아서 기계를 살 수도, 공장을 지을 수도 없습니다. 이자부담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일반 시민도, 사장님도 함부로 지갑을 열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경제가 더욱 개판이 됩니다.

즉 ‘경제가 개판이다 = 절대로 금리를 못 올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만약 미국경제가 잘나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당연히 대한민국의 수출이 증가하고, 그 결과 한국 경제도 봄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한국경제가 잘나가면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주가도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야금야금 올라가던 미국 금리가 그동안 상당히 올랐다면, 이때는 어느 정도 몸조심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리가 상당히 높아진 만큼 그동안 대출로 차를 바꾸고, 집의 평수를 넓히던 사람들 중에 이자 부담을 못 이겨 야반도주하는 사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장님 중에는 이자부담을 못 이겨 공장 문을 닫는 분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미국경제가 서서히 힘이 빠지면 우리나라의 수출이 줄어들고, 그 결과 주가도 하락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 관련링크 : 미국 연방기금 금리와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