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기 원/달러 환율전망 방법
내일 당장 환율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이 듭니다. 하지만 중장기 환율정망은 의외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궁금하다면, 1년에 한번 정도 시간을 내어 미국의 장단기금리차를 확인하면 됩니다.
만약 미국 장단기금리차가 역전되었다면 1~2년 안에 원/달러 환율이 폭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때부터 살살 몸조심을 해야 합니다.
이 때! 실제로 언제부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지 궁금하다면 OECD경기선행지수를 확인해 보면 됩니다.
1.OECD경기선행지수
OECD는 선진국들의 계모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OECD경기선행지수는 OECD 회원국들의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조사를 한 것입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방구가 계속 나오면 우리는 앞으로 닥쳐 올 불상사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경제 예측도 마찬가집니다. 수많은 경제지표들 중에는 방구처럼 경제의 미래를 족집게 예언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것을 모아서 만든 것이 OECD경기선행지수입니다.
2.OECD경기선행지수와 환율
OECD경기선행지수는 선진국 경제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 갈 것인가? 조사를 한 것입니다.
OECD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면 앞으로 선진국 경제가 봄날을 맞이한다는 이야기고, OECD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고 있다면 앞으로 선진국 경제가 위기에 처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선진국 경제가 봄날을 맞이하고, 그 결과 선진국 시민들의 주머니가 넉넉해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당연히 열심히 쇼핑을 할 겁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핸드폰, 자동차,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고, 그 덕분에 수출대금으로 들어온 달러가 흘러 넘치게 됩니다.
이렇게 달러가 넘치면 환율은 어떻게 될까요? 달러가 귀한 시절에는 1달러를 들고 은행에 가면 2000원을 주었지만, 달러가 흔해빠진 지금은 1000원 밖에 주지 않습니다. 즉, OECD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면 환율하락을 전망할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OECD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고 있다면 앞으로 선진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리고 경제가 어려워지는 만큼 우리나라의 수출이 줄어들고, 그 결과 수출대금으로 들어오는 달러가 줄어들게 됩니다.
이렇게 달러가 귀해지면 환율은 어떻게 될까요? 달러가 흔한 시절에는 1달러를 들고 은행에 가면 1000원 밖에 안 주었지만, 달러가 귀해진 지금은 2000원을 줄지도 모릅니다. 즉 OECD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고 있다면 환율상승을 전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OECD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면 환율이 떨어지고, OECD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면 환율이 올라갔을까요? 아래의 그래프를 한번 보시시오.
신기할 정도로 정확하지 않습니까? OECD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면 환율이 떨어지고, OECD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면 환율이 올라가는 것을 쉽게 알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환율전망에 대한 중요한 힌트를 얻었습니다.
1년에 한번 정도 시간을 내어서 미국의 장단기금리차를 확인해 봅시다. 만약 장단기금리차가 역전 되었다면 1년 ~ 2년 안에 환율이 폭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때 부터는 제대로 긴장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OECD 경기선생지수를 체크해야합니다.
만약 OECD경기선행지수를 체크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OECD경기선행지수가 하락을 시작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쫄아야 합니다. 해외에 유학중인 자식이 있다면 미리미리 달러를 짱박아 둬야 하고, 결혼 10주년 기념 하와이 여행을 꿈꾸는 부부라면 미리미리 달러를 모아둬야 합니다.
참고로 OECD경기선행지수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