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화스와프란?

트랜스포머 기능을 장착한 리어카를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주)리어카가 돈이 필요하다고 합시다. 최첨단 기술로 똘똘뭉친 회사인 만큼 은행은 망설임 없이 대출을 해줄 겁니다. 하지만 달러가 필요하다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물론 은행이 재주껏 달러를 구해서 빌려주기는 하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수수료는 챙길 거고, 이래저래 잡비용이 많이 들 겁니다.

잡비용을 줄이면서 달러를 구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해외의 은행에서 빌리는 겁니다. 하지만 해외의 은행은 (주)리어카를 공손모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약간은 띄엄띄엄 봅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주)리어카가 수많은 회사 중의 하나일 뿐이니까요.

‘아~ 달러···. 달러를 빌리고 싶은데···.’

(주)리어카가 그렇게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 (주)AING은 정반대의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달러는 거의 공짜로 빌릴 수 있는데 지금 필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돈, 원화입니다. 한국에 가서 원더걸스 공연도 보고, 제주 성산일출봉 관광도 하고 싶은데 원화가 없습니다. 한국의 은행에서 원화를 구하면 되겠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주)리어카와 (주)AING의 이런 고민을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그래서 나온것이 바로 통화스와프(swap)입니다.

※ swap 의 사전적 의미 : 바꾸기, 교환, 교체

1. 통화스와프
통화스와프의 원리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현재 (주)리어카는 달러가 필요하고 (주)AING은 원화가 필요하다고 합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주)리어카는 알아서 달러를 구하고, (주)AING은 알아서 원화를 구하면 됩니다. 하지만 각자 알아서 제 살길을 찾는 것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듭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잔머리를 굴릴 수 있습니다. (주)리어카는 한국에 있는 대한은행에서 연 1%의 이자를 주고 1억 원을 빌립니다. 그러고 나서 그 돈을 (주)AING에 건네줍니다.

“니 1억 원 필요하다고 했제? 자 1억! 이거 받아라, 대신에 대한은행에 내는 이자도 니가 내라!”

(주)AING의 입장에서는 횡재를 했습니다. 직접 한국에 와서 돈을 빌려면 연 5%의 이자를 주어야 하는데 (주)리어카가 대출을 받아준 덕분에 달랑 1%의 이자면 주면 됩니다.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주)AING은 이제 어떻게 할까요? ‘땡큐!’ 한 번 날리고 모른 척할까요? 아닙니다. 받은 게 있으면 주는 게 있어야겠죠? (주)AING은 미국에 있는 미국은행에 1% 이자를 주고 10만 달러를 빌립니다. 그러고 나서 그 돈을 (주)리어카에 건네줍니다.

“자 10만 달러. 이자 1% 주고 빌렸는데, 이자는 (주)리어카 니가 대신 내라.”

이렇게 하면 (주)리어카의 입장에서도 이익입니다. 직접 해외의 은행에서 달러를 빌리면 연 5%의 이자를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주)AING이 대신 빌려준 덕분에 이제는 1%의 이자만 부담하면 됩니다.

결과적으로 서로 대출을 해준 덕분에 리어카도 (주)AING도 모두가 횡재를 했습니다. 이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너무나 뻔합니다. 이렇게 (주)리어카는 달러를 쓰고,(주)AING은 원화를 사용한 뒤 1년 뒤에 서로 만나서 돈을 돌려주면 됩니다.

즉 (주)리어카는 달러 원금을 (주)AING에 돌려줍니다. 그러면 (주)AING은 이 돈을 가지고 미국은행에 가서 갚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주)AING은 (주)리어카에 1억 원을 돌려줍니다. 그러면 (주)리어카는 이 돈을 가지고 대한은행에 가서 갚으면 됩니다.

2. 중앙은행 통화스와프

앞에서 장황하게 설명한 통화스와프는 우리가 신문과 방송에서 자주 듣는 중앙은행간의 통화스와프와는 조금 다릅니다.
앞에서 예를 든 통화스와프는 주로 기업들끼리 외국 돈을 조달하는 시장, 유식하게 말해서 외화자금시장에서 이루어지는 통화스와프입니다.

중앙은행들끼리 원화, 달러, 엔, 위안, 유로 등을 바꾸는 통화스와프는 이 글을 읽어 보시면 됩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외환스와프, 통화스와프와 외환스와프의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