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화란?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주 만나는 돈과 관련된 단어는 3가지가 있습니다. “돈, 화폐, 통화”가 바로 그들이죠.

돈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100원짜리, 1000원짜리... 등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리고 화폐는 돈과 똑같은 말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돈은 순수 국어, 화폐는 한자어라는 사실이죠.

그런데 통화는 ‘돈’이나 ‘화폐’와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그렇다면 통화는 이들과 무엇이 다른 것일까요?

 

1.통화

통화(通貨)는 통할 통(通), 화폐 화(貨)로 이루어진 글자입니다.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돈’이 됩니다. ‘돈은 돈인데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이라는 뜻이죠.

아~ 뭔가 알 듯 모를 듯 한 것이... 기분이 묘합니다.

통화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쉽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통화는 ‘세상에 돌아다니는 모든 돈을 다 합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즉 여러분 주머니에 있는 100원 짜리, 1000원 짜리는 물론이고 입출금통장에 있는 돈까지 모두 합친 것이 바로 통화입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우리 주머니에 있는 돈은 분명히 통화, 즉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이 맞습니다. 그러나 입출금통장에 있는 돈은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이라고 보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입출금통장에 있는 돈도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이 맞습니다. 왜냐하면 언제든지 통장에 있는 돈을 찾아서 풀빵을 사먹고, 커피를 뽑아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적금통장에 있는 돈은 어떨까요? 적금통장에 있는 돈도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찾아서 커피를 사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좀 그렇습니다. 정신이 똑바로 밖혀있다면 적금통장을 해약해서 커피를 뽑아 먹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적금통장에 들어있는 돈은 통화, 즉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에 넣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게 또 그렇지가 않습니다. 진짜 풀빵이 먹고 싶어 미치고 팔짝 뛰겠는데 주머니에 돈이 없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적금통장이라도 해약해서 풀빵을 먹어줘야 합니다. 따라서 적금통장에 있는 돈도 통화, 즉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따지면 그 끝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이 모여서 끝장토론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통화지표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2. 통화지표

통화지표는 통화, 즉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을 그 성격에 따라 분류를 한 것입니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은 그 성격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들 중 최고의 슈퍼스타는 본원통화와 협의통화, 그리고 광의통화입니다.

▶ 본원통화 : ‘본원’이라는 말이 상징하듯이 본래 의미의 돈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한국은행을 빠져나온 100원짜리, 1000원짜리... 등을 모두 합친 것이 본원통화입니다.

▶ 현금통화 : 한국은행을 빠져 나온 돈의 일부는 일반은행이, 그리고 나머지는 민간이 가지게 되는데, 이때 민간이 가지고 있는 각종 동전과 지폐를 현금통화라 합니다.

▶ 협의통화(M1) : ‘현금통화 + 입출금통장에 들어 있는 돈’을 통화라 부릅니다. 진정한 의미의 돈이죠. 그래서 영어로는 ‘M1’으로 표시를 합니다. 돈(Money)중에서 '넘버 1'이라는 뜻이죠.

▶ 광의통화(M2) : ‘현금통화 + 입출금 통장에 있는 돈 + 적금통장에 있는 돈’을 총통화라고 합니다. 돈 비스무리한 모든 것을 다 끌어 모아서 ‘총’통화라고 부르기로 한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돈이라고 하기에는 좀 거시기 해서 ‘M2’라고 부릅니다. 돈(Money)중에서 ‘넘버 2’라는 뜻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