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장세란?
1. 금융장세 뜻
금융장세란 경제가 개판 5분 전인데, 주가가 끝없이 승천하는 아주 미스터리한 경우를 뜻 합니다.
2. 금융장세가 찾아오는 이유
예를 들어 지금 현재 대한민국 경제가 많이 아프다고 합시다. 이때 사람들은 몸조심을 합니다. 언제 회사에서 짤릴지 모르는 관계로 지갑을 꼭 닫고, 웬만해서는 열지 않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소비를 하지 않으면 컴퓨터, 냉장고, 핸드폰 등의 각종 상품이 팔리지 않고, 그 만큼 기업의 이익도 줄어들게 됩니다. 이익이 줄어들면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아주 미스터리한 일이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경제가 응급실에서 산소마스크를 쓰고 겨우 연명하고 있는데, 주가가 미친 듯이 상승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황당 무괴한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경제가 많이 아파서 골골거리면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날마다 밤샘근무를 하며 대책을 마련합니다.
이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책은 헬기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돈을 뿌리는 것입니다. 돈이 풍부해지면 사람들의 씀씀이가 좋아지고, 그 결과 경제가 체력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렇게 무식하게 돈을 뿌리지는 않습니다. 헬기 기름 값이 더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각국 중앙은행은 일반은행에 돈을 거의 공짜로 빌려주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은행이 한국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의 금리가 10%라고 합시다. 이렇게 높은 금리를 주고 한국은행에서 돈을 빌렸다면, 일반인들에게 돈을 빌려줄 때는 약간의 이익을 더해서 12% 정도의 금리를 받습니다.
이때 한국은행이 일반은행에게 돈을 빌려줄 때의 금리, 유식하게 말해서 기준금리를 1%로 낮췄다고 합시다. 한국은행에서 1%의 금리로 돈을 빌린 만큼 이제 일반시민들에게 3%의 금리를 받고 돈을 빌려 줄수 있습니다.
이렇게 금리가 낮아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당연히 나름대로 살만한 사람은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서 차를 바꾸고, 집을 새로 삽니다. 그리고 모험심 강한 사장님들은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립니다. 다른 기업의 사장님들이 쫄아 있을 때 과감하게 새로운 기계를 사고 공장을 건설해서 업계 선두 자리를 노립니다.
나름대로 살만한 사람들과 모험심 강한 사장님들이 돈을 풀면 이제 경제는 혹독한 겨울을 벗어나 살금살금 새싹이 돋아나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곧 봄이 찾아오게 됩니다.
경제가 개판인데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은 경제가 비록 개판이지만 정부에서 돈을 푼 만큼 조만간 경제가 좋아질 것을 예상하고, 눈치 빠른 사람들이 주식을 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주가가 상승한 근본적인 이유는 중앙은행에서 돈을 풀었기 때문이기에 이것을 일러 전문가들은 금융장세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경제는 개판이지만 돈의 힘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시장상황이라는 뜻입니다. 참고로 금융장세를 유동성장세라 부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