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수익률이란?

다음과 같은 내용의 채권이 있다고 합시다.

“100원만 빌려 주세요. 1년 뒤에 이자 10원을 더해서 총 110원을 갚을께요.‘

100원을 빌리고, 1년 뒤 10원의 이자를 준다고 했으니 이 채권의 표면금리, 쉽게 말해서 채권 표면에 적혀 있는 금리는 10%입니다.

만약 이 채권을 100원에 구입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100원을 투자하고 1년 뒤에 10원이 내 주머니에 떨어지니 수익률은 10%가 됩니다.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채권의 표면금리와 채권 투자 수익률이 같습니다.

그런데 만약 채권을 100원에 구입한 것이 아니라 90원, 또는 105원에 구입했다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1.채권을 싸게 구입했을 때

100원짜리 채권을 90원에 구입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100원짜리를 90원에 구입했으니 일단 10원이 내 주머니에 떨어집니다. 그리고 이자 10원도 받게 되니 내 주머니에 떨어지는 돈은 모두 20원이 됩니다. 따라서 채권투자로 얻는 수익은 22%가 됩니다.

분명히 내가 구입한 채권의 표면금리는 10%인데, 내가 채권을 싸게 구입했기 때문에 실제로 내 주머니에 떨어지는 수익률은 22%가 되었습니다.

 

2. 채권을 비싸게 구입했을 때

100원짜리 채권을 105원에 구입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지금 105원에 구입하면 1년뒤에 총 110원이 생기니까 실질적으로 내 주머니에 떨어지는 돈은 5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총 105원을 투자해 5원을 벌었으니 채권투자로 얻은 수익은 4.7%가 됩니다.

분명히 내가 구입한 채권의 표면금리는 10%인데, 채권을 비사께 구입했기 때문에 실제로 내 주머니에 떨어지는 수익률은 4.7%가 된 것입니다.

이쯤되면 우리는 이런 의문을 가질수가 있습니다.

‘에이~ 100원짜리 채권을 미쳤다고 105원에 사요?’

충분히 설득력 있는 의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일은 일어 날 수 있습니다.

 

3.채권가격의 등락

예를 들어 대한민국 정부가 다음과 같은 내용의 채권을 발행했다고 합시다.
“지금 100원을 빌려주세요. 그러면 1년 뒤에 이자 10원을 더해서 총 110원을 갚을께요.”

100원을 빌리고 이자 10원을 준다고 하니 금리는 10%입니다.

그런데 채권을 인쇄하고 사람들에게 팔려고 하는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은행의 예금금리가 갑자기 1%로 낮아진 것입니다. 이렇게 은행금리가 낮아지면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당연히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한 채권을 사려고 모여듭니다. 100원을 빌려주면 10%의 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서로 살려고 발버둥을 치고, 그 결과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 채권 101원에 제가 살께요.’

100원짜리 채권을 101원에 산다는 주장이 터무니 없지만, 따지고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지금 101원을 주고 채권을 사면 1년 뒤에 총 110원이 들어옵니다. 따라서 실제로 내 주머니에 떨어지는 돈이 9원입니다. 101원을 투자하고 9원을 벌었으니 수익률이 8.9%입니다. 은행 예금금리 1%에 비하면 천문학적인 돈입니다.

이렇게 해서 채권가격이 101원 →102원→ 103원으로 점점 올라가고 결국 105원에 구입하는 사람이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정부가 다음과 같은 내용의 채권을 발행했다고 합시다.

“100원만 꿔주세요. 1년 뒤에 이자 10원을 포함해 총 110원을 갚을께요.”

그런데 이게 웬일? 채권을 인쇄하고 사람들에게 팔려고 하는데 갑자기 은행의 예금금리가 25%로 올라버렸습니다.

이때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당연히 은행으로 달려갑니다. 은행에 가면 2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데 굳이 10%의 금리를 주는 국채를 구입 할 필요가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면 대한민국 정부가 채권을 팔아서 돈을 마련하는 방법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100원짜리 채권을 10원 깍아서 90원에 팔아야합니다.

100원짜리 채권을 90원에 팔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90원에 채권을 사면 22%의 수익을 올리수 있으니 사람들이 입맛을 다시고, 몇몇 애국지사들이 국채를 구입하게 됩니다.

결국 이렇게 해서 100원짜리 채권이 90원에 팔리게 되는 것입니다.

 

4. 채권수익률과 채권금리

채권수익률이란 표면에 적힌 금리로 계산했을 때 주머니에 떨어지는 돈이 아니라 실제로 내 주머니에 떨어진 돈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을 한 것입니다. 즉 100원짜리 채권을 105원, 또는 90원 등을 주고 구입했을 때 내 주머니에 떨어지는 돈을 계산한 것이죠.

그런데 채권수익률이라고 하면 왠지 어렵게 느껴집니다. 채권이라는 말도 어려운데, 수익률이라는 말도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언론에서는 채권수익률이라는 말 대신에 채권금리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수익률이라는 말보다는 금리라는 말이 더 익숙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신문과 방송에서 채권금리라는 말을 들으면 절대로 채권의 표면금리를 생각하면 안됩니다. 언론에서 나오는 채권금리는 지금 현재의 가격, 즉 채권을 90원, 105원 등의 가격으로 채권을 구입했을 때 실제로 내 주머니에 떨어지는 수익률을 의미합니다.

 

5.채권유통수익률과 채권만기수익률

채권유통수익률이란 채권을 처음 발행할 때 구입한 것이 아니라 시중에 굴러다니는 채권을 그때 그때의 가격, 즉 90원 105원 등의 가격으로 샀을 때 실제로 내주머니에 떨어지는 돈으로 계산한 수익률입니다. 지금까지 배운 채권수익률과 같은 의미입니다.

채권만기수익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만기수익률은 지금 현재의 가격으로 채권을 구입한후, 약속한 만기일까지 가지고 있으면 내 주머니에 떨어지는 돈으로 계산한 수익률입니다. 이것 역시 지금까지 배운 채권수익률과 같은 의미입니다.

결국 채권유통수익률, 만기수익률, 채권수익률은 모두 같은 말입니다. 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마치 내가 누군가의 연인이면서 회사동료이며 누군가의 자식인 것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