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 표면금리란?
1.표면금리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채권이 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정부의 이름으로 100원을 빌립니다. 1년뒤 이자 10원을 더해서 총 110원을 갚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채권을 발행한 대한민국 정부가 약속한 금리는 얼마일까요?
원금이 100원, 이자가 10원이니까 금리는 10%가 됩니다.
표면금리란 이렇게 채권의 표지에 적혀있는 금리를 말합니다.
만약 채권 표면에 ‘100원 빌려주시면 1년뒤에 이자 20원 드릴께요’라고 되어있다면 채권의 표면금리는 20%가 됩니다.
2.표면금리와 실제로 부담하는 금리
여기서 우리는 살짝 의문이 듭니다.
‘표면금리라는 말이 있다는 말은 실제로 부담하는 금리는 다를 수도 있다는 말일까?’
네. 표면금리와 실제로 부담하는 금리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년에 10%의 금리를 주겠다’는 채권을 찍어내고 사람들에게 팔러 다니는데 갑자기 은행의 예금금리가 20%로 뛰었다고 합시다. 이렇게 은행의 예금금리가 뛰면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당연히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한 채권을 구입하지 않고, 은행으로 달려가 예금을 할 겁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대한민국정부가 발행한 채권을 외면하면 방법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기존에 10%의 금리를 주겠다고 약속한 채권을 찢어 버리고 20%의 금리를 보장하는 새로운 채권을 찍어서 팔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비용도 들고, 시간도 듭니다. 따라서 기존에 발행한 채권을 재활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재활용방법은 간단합니다. 기존에 발행한 채권을 깍아서 팔면 됩니다. 100원짜리 채권을 90원으로 깍아서 파는 겁니다.
만약 사람들이 90원에 채권을 사면 100원짜리를 90원에 사서 생긴 돈 10원과 이자 10원을 합쳐서 총 20원의 수익을 올리게 됩니다. 90원을 투자해 20원을 벌었으니 약 22%의 수익률입니다.
물론 은행예금금리보다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정도는 애국하는 셈치면 됩니다. 게다가 은행처럼 망할 염려는 없으니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돈을 빌려준 대한민국 정부는 어떻게 될까요? 90원의 돈을 땡기고 20원의 이자를 주게되었으니 실제로 부담하는 금리는 22%가 됩니다. 분명히 표면금리는 10%인데, 갑자기 은행 예금금리가 뛰는 바람에 실제로 부담하는 금리는 22%가 되고 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