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레포거래란?

1.레포거래란?

급전이 필요할 때 우리는 전당포에 찾아가 금반지를 맡기거나, 고급시계를 맡기고 돈을 구합니다.

은행도 가끔 급전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급전이 필요할 때, 은행이 이용하는 전당포는 한국은행입니다. 즉 한국은행에 찾아가 돈 되는 물건을 맡기고, 주로 국채를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립니다.

즉 이렇게 말하는 거죠.

‘한국은행 총재님! 제가 국채를 담보로 잡힐테니, 돈 좀 빌려주세요. 일주일만 쓰고 꼭 갚을 께요.’

바로 이렇게 일반은행이 국채를 담보로 잡히고 돈을 빌리는 거래를 유식하게 ‘레포거래’라고 합니다. 레포거래라는 이름 때문에 좀 많이 유식해 보이지만 사실은 ‘전당포거래’를 그럴듯하게 표현한 것일 뿐입니다.

2.역레포거래란?

레포거래는 일반은행이 국채를 담보로 잡히고, 한국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거래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에 반해 역레포(RRP, Reverse Repo)거래는 한국은행이 일반은행에 돈 되는 물건, 주로 국채를 담보를 잡히고 돈을 빌리는 거래입니다.

물론 우리의 상식으로는 역레포거래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돈 찍어내는 공장을 소유한 한국은행이 ‘돈을 빌린다니?’ 도대체 말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한국은행은 돈을 빌리고 있습니다. 일반은행이 하는 방법과 똑같이 국채를 담보로 잡히고 돈을 빌립니다. 그리고 이자도 넉넉하게 쳐 줍니다.

즉 이렇게 말하는 거죠.

‘일반은행 사장님아! 내가 국채를 담보로 잡힐테니, 돈 좀 빌려주라. 일주일만 쓰고 꼭 갚을 께’

그렇다면 한국은행은 왜 역레포거래를 하는 것일까요? 한국은행이 역레포거래를 하는 이유는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서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현재 시중에 돈이 철철 흘러넘친다고 합시다. 돈은 너무 많으면 물가상승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때 한국은행은 시중에 흘러넘치는 돈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역레포거래를 합니다. 즉 한국은행이 가지고 있는 국채를 일반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리는 것이죠.

한국은행이 역레포거래를 통해서 돈을 많이 긁어모으면 모을수록 시중의 돌아다니는 돈의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