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금리 인하가 한국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지금 은행의 예금금리가 10%인데 갑자기 1%로 낮아졌다고 합시다. 이때 여윳돈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은행을 떠나 주식시장으로 향할 겁니다. 1%의 금리는 해도 해도 너무 하기 때문입니다. 왠지 주식시장에서 조금만 노력하면 5%정도의 수익은 가뿐하게 올릴 것만 같습니다. 따라서 주식시장은 사람들로 흘러넘치고, 그 결과 주가가 상승을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똑같은 논리가 미국 금리에도 적용됩니다. 미국의 금리가 낮아지면 아마 몇몇 간 큰 미국인은 눈길을 해외로 돌릴 겁니다. 그 중 일부는 한류의 나라!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노크합니다. 그 결과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구입하게 되고, 그 만큼 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상식대로 미국의 금리 하락은 대한민국 주가의 상승을 불러 왔을까요?
아래의 그래프를 진지하게 살펴 보십시오.
그래프를 보면 우리의 예상과는 상당이 어긋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가 하락하면 우리나라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폭락하는 모습마저 보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예를 들어 지금 미국 경제가 따스한 봄날 이라고 합시다. 그러면 미국의 중앙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 연방준비제도는 절대로 금리를 인하, 정확하게 말해서 연방기금금리를 인하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경제가 잘 나가면 월급도 오르고, 보너스도 팍팍 받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주머니가 넉넉해지면 그동안 미루었던 게임기도 사고, 새로운 가전제품도 구입합니다. 덕분에 마트도, 쇼핑몰도 사람들로 흘러넘칩니다. 이렇게 쇼핑객이 늘어나면 24시간 공장을 돌려서라도 게임기를, 냉장고를 찍어냅니다.
하지만 생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공장을 돌려도 하루 24시간 이상 돌릴 수는 없고, 24시간 이상 근무를 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새로운 공장을 세우면 주문을 맞출 수 있지만, 공장을 세우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어느 순간부터 물건이 모자라게 되고, 그 영향으로 여러 물건들의 가격이 상승합니다. 즉 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그런데 물가상승은 많은 문제를 불러 옵니다. 특히나 고정된 연금으로 생활하는 노인 분들, 아직 직장을 못 구한 분들에게는 치명적인 고통을 불러옵니다. 따라서 경제가 좋아지고, 그 결과 물가가 상승할 기미를 보이면 경제전문가들은 빨리 금리를 인상하라고 요구하게 됩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할부로 냉장고를 바꾸는 것이, 차를 바꾸는 것이 힘들어 집니다. 이렇게 해서 쇼핑몰에 사람들이 조금씩 줄어들면 경제가 한 템포 쉬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경제가 따스한 봄날을 넘어 여름 햇살처럼 활활 타오르고 있다면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인상하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상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경제가 잘나가고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경제가 엉망이라면 반대의 상황이 연출됩니다. 경제가 엉망진창이면 사람들이 지갑을 꼭꼭 닫고 몸조심을 하게 됩니다. 언제 직장에서 해고될지 모르는 만큼 함부로 지갑을 열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쇼핑몰에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고, 주문이 없는 만큼 공장의 기계도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 같은 상황을 계속 방치하면 경제가 콜록콜록 감기를 넘어 폐렴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가 몸살감기로 빌빌거리면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인하합니다. 금리가 인하되면 그나마 살 만한 사람들이 대출을 받아서 차를 바꾸고, 냉장고를 바꾸면서 경제가 좋아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하한다 = 경제가 개판이다.’ 즉,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경제가 어러움에 직면해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만약 미국경제가 빌빌거린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당연히 대한민국의 수출이 감소하고, 그 결과 한국 경제도 시련을 맞이하게 됩니다. 한국경제가 시련을 맞이 한다면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주가도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미국 금리가 떨어질때 우니나라 주식시장이 빌빌 거리는 이유를 아시겠죠?
하지만 끝없이 내려가던 미국 금리가 하강 속도를 늦추기 시작했다면, 이때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금리가 낮아질 만큼 낮아진 만큼 대출로 차를 바꾸고, 집의 평수를 넓히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사장님 중에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 새로운 기계를 사고, 공장을 짓는 분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사람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하면, 미국경제가 서서히 기력을 회복 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 결과 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 관련링크 : 미국 연방기금 금리와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