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자산이란?
우리는 가끔 친구들과 내기를 합니다.
“친구야! 올해 한결전자 주식 얼마까지 갈 것 같냐?”
“10만원은 충분히 갈 것 같은데”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마라, 10만원 뚫으면 내가 소주 쏜다, 그 대신 10만원 못 뚫으면 니가 소주 사라‘
그리고 이런 내기도 합니다.
‘올해 코스피가 5000은 뚫을 것 같다’
‘말도 안 되는 소리하고 있네, 만약 코스피가 5000 뚫으면 내가 광화문 광장에서 팬티바람으로 대만민국 만세 1000번 외친다’
바로 이런 내기의 원인이 된 한결전자 주식과 코스피를 가리켜 유식하게 기초자산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잡스런 내기에 기초자산이란 말이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기초자산이라는 용어가 실제로 많이 사용되는 것은 선물, 옵션, ELS 같은 파생상품거래에서입니다.
쉽게 예를 들어 설명 드리면 이런 겁니다.
배추농사를 짖는 농부아저씨가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배추가격이 포기당 100원이하로 폭락할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듭니다. 만약 한포기당 100원으로 폭락하면 손해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바로 이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선물입니다. 쉽게 말해서 농산물 수집상과 미리 계약을 하는 것입니다.
‘올해 가을 무조건 배추 한포기당 1000원씩, 1만 포기를 사고 팔기로 한다’
농부의 예상이 들어맞아 배추가격이 한 포기당 100원으로 폭락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미리 계약을 한 만큼 무조건 한포기당 1000원씩, 총 1만포기를 팔아서 1000만원을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을에 배추가격이 포기당 1만원으로 폭등한다면 좀 배가 아픈 것은 사실입니다. 다른 농부들은 한 포기당 1만원에 배추를 파는데, 나만 1000원에 팔면 인간적으로 배가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배추가격이 폭락한다’에 베팅을 한 것은 바로 자신이기에, 적당한 가격에 판 것에 만족하고 내년을 기약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런 선물계약은 배추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콩도 할 수 있고, 옥수수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석유도 할 수 있고, 구리도 할 수 있습니다.
즉 콩선물, 옥수수선물, 석유선물, 구리선물.... 끝이 없습니다.
이것 만이 아닙니다. 배추옵션, 콩옵션, 옥수수옵션, 석유옵션, 구리옵션... 파생상품은 끝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기초자산은 무엇일까요? 선물, 옵션 거래의 원인이 된 배추, 콩, 옥수수, 석유, 구리 등을 가리켜 유식한 말로 기초자산이라고 합니다. 선물, 옵션거래의 원인이 된 재산이라는 뜻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