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역수지란?

1.무역수지

무역수지란 ‘해외 여러 나라와 각종 물건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발생한 수지타산’을 뜻 합니다. 이때 우리가 남겨먹은 것이 더 많다면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고 하고, 우리가 손해 보는 장사를 했다면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외국에 팔아먹은 물건이 100원이고, 우리가 외국에서 수입한 물건이 70원이라면 30원의 무역수지 흑자가 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외국에 팔아먹은 물건이 100원이고, 우리가 수입한 물건이 120원이라면 20원의 무역수지 적자가 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무역수지는 일란성 쌍둥이가 있습니다. ‘상품수지’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인데 사람들이 무역수지와 상품수지를 많이 헷갈려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똑같이 생긴 일란성 쌍둥이라 해도 차이는 있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생김새가 어떻게 다른지 한번쯤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무역수지와 상품수지의 차이점

무역수지와 상품수지는 둘 다 ‘각종 물건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발생한 수지타산’을 계산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둘은 결정적으로 집계 기관이 다릅니다. 무역수지는 관세청에서 집계를 하고 상품수지는 한국은행에서 집계를 합니다. 집계하는 기관이 다른 만큼 그 계산 방법도, 계산 항목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배를 수출한다고 합시다. 그런데 배는 덩치가 장난 아닙니다. 게다가 가격도 장난 아닙니다. 따라서 아무리 부자라해도 선박 대금을 한방에 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선박건조 대금은 찔끔찔끔 주는 게 보통입니다.

그렇다면 무역수지와 상품수지는 선박 수출을 어떻게 볼까요?

무역수지는 실제로 배가 수출될 때 ‘아싸! 배 수출했다. 1000억 벌었네!’로 기록을 합니다. 쉽게 말해서 한방에 모든 것이 끝난 것으로 계산을 합니다. 하지만 상품수지는 돈이 찔끔찔끔 들어올 때 마다 기록을 합니다. ‘오늘 선박 건조대금 20원 들어왔음’ ‘오늘 또 30원 들어왔음’ 뭐 이런 식입니다.

따라서 보통의 경우에는 상품수지 흑자가 무역수지 흑자보다 큽니다. 왜냐하면 상품수지는 수출대금이 들어오는 족족 돈을 번 것으로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즉 상품수지는 ‘1월 : 10원 흑자’ ‘2월 : 30원 흑자’로 기록하지만 무역수지는 ‘1월 : 망통’ ‘2월 : 망통’으로 기록하기 때문입니다.

무역수지와 상품수지는 이밖에도 차이점이 많이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겠습니다. 그냥 일란성 쌍둥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 관련 글 : 무역수지와 상품수지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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