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신용등급이란?

국가신용등급이란?
돈은 우리같은 일반시민이나 회사의 사장님들만 빌리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 각국의 정부도 세금이 걷히지 않으면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 도로를 뚫고 학교를 세웁니다. 그리고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외국에서 돈을 빌려서 도로를 뚫고, 학교를 세웁니다.

그런데 돈을 빌려준 덴마크의 히딩크 아저씨나 미국의 토마스는 사실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돈을 빌려간 나라의 정부가 빚을 갚기로 한날 느닫없이 '배째라'고 하면 큰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디스, S&P등의 신용평가기관은 '각국의 정부가 돈을 떼어먹고 잠수 탈 가능성'이 없는지 조사를 해서 발표하는데, 이것을 어려운 말로 국가신용등급이라 합니다.

만약 신용평가사가 “대한민국! 저 나라 못 믿을 나라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때부터 대한민국 정부는 어디 가서 돈을 빌리는 게 상당히 힘들어집니다.

그런데 국가신용등급 하락의 여파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정부의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대한민국 정부만 어디 가서 돈을 못 빌리는 게 아닙니다. 그 밑에 딸린 식구들, 즉 삼성전자도 한국전력도 이제 어디 가서 돈을 빌리는 게 참 힘들어집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부모님이 동네에서 평판이 좋지 않다면, 그 자식들도 얼떨결에 좋은 점수를 못 받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이 어떤지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무디스,S&P 등의 신용평가기관을 방문하면 됩니다. 영어가 짧아서 외국 사이트가 부담스럽다면 대한민국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http://www.index.go.kr을 방문하신후 검색창에 '국가신용등급'을 입력하고 엔터키만 치면 됩니다.

국가신용등급과 금융시장
국가신용등급이 상승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국가신용등급이 상승한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지금 현재 잘나가고 있고, 따라서 돈을 떼어먹힐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가신용등급이 상승하면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을 호의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덕분에 한국 주식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늘어나고, 그 결과 외국인의 한국 주식구입으로 주가가 상승을 하게 됩니다.

신용등급상승의 영향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신용등급이 올라간 만큼 해외 유수의 은행들이 기꺼이 우리에게 돈을 빌려줍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에는 달러 풍년이 찾아옵니다. 이렇게 달러가 흘러넘치면 환율은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환율은 하락을 합니다. 결국 국가신용등급이 오르면 주가가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하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 국가신용등급이 내린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쉽게 말해서 ‘대한민국에 돈 빌려주면 떼일 가능성 높다’고 손가락질받기 시작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그다음의 일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세상 어느 누구도 대한민국에서 주식투자를 하지 않을 겁니다. 또 어느 누구도 대한민국에 돈을 빌려주지 않을 겁니다.

따라서 주가는 폭락을 하고, 외국인이 대한민국에 달러를 빌려주지 않는 만큼 달러 가뭄이 찾아오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달러 가뭄이 찾아오면 환율은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환율은 뛰게 됩니다. 즉,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상승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상식일 뿐입니다. 일반 상식이 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때로는 멋지게 우리의 뒤통수를 치기도 합니다. 국가신용등급이라는 이름의 상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