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환율전쟁이란?

1. 환율전쟁이란?

어느날 갑자기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은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수출이 증가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이 있다고 합시다. 자동차 1대를 팔고, 그 댓가로 10만 달러를 받고 있습니다. 이때 환율이 1달러=1000원이라면 자동차 1대를 수출할 때 마다 10만 달러 * 1000원 = 1억 원이 통장에 입금 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환율이 1달러 = 2000원이 되었습니다. 환율이 이렇게 상승하면 자동차를 5만 달러만 받고 팔아도 5만 달러 * 2000원 = 1억 원이 통장에 입금 됩니다.

10만 달러짜리 자동차를 5만 달러에 판매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당연히 수출이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50%바겐세일, 거의 5000만원을 할인해서 판매하는데 안 달려들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환율이 상승하면 자동차의 수출만 증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동차, 조선, 핸드폰 등의수출이 증가하고, 그 결과 경제가 봄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세계 각국 정부는 은근히 환율상승을 좋아합니다.

이렇게 해서 나온 말이 환율전쟁입니다. 환율전쟁이란 ‘환율상승으로 인한 수출증가, 그 뒤 찾아오는 경제의 봄날’을 도모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펼치는 소리 없는 전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재래식 전쟁처럼 대포를 팡팡 쏘는 것은 아니지만 살기 위해서 ‘환율상승이라는 이름의 대포를 마구쏜다’는 뜻이죠.

 

2. 역환율전쟁이란?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이 증가합니다. 하지만 환율상승이 수출증가라는 달콤한 사탕만 우리에게 주는 것은 아닙니다. 환율이 상승하면 물가가 상승하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쉽게 설명 드리면 이런 겁니다. 예를 들어 지금 현재 석유 한 방울의 가격이 1달러라고 합시다. 그리고 환율이 1달러 1000원이라고 합시다. 이때 석유수입업체 사장님은 1000원만 있으면 석유 한 방울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환율이 1달러 2000원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석유수입업체 사장님은 은행에 2000원을 들고 가서 1달러를 바꿉니다. 그리고 나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송금 합니다.

옛날에는 석유 한 방울을 수입할 때 1000원만 있으면 되었는데, 이제는 2000원이 있어야합니다. 따라서 주유소의 기름 값이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환율이 상승하면 석유수입 비용만 상승하는 것이 아닙니다. 거의 모든 수입품의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하자만 환율이 하락하면 반대의 결과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환율이 1달러=500원이 되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제는 500원만 있어도 석유 한 방울을 수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환율이 하락하면 석유 수입비용만 줄어드는 것이 아닙니다. 거의 모든 수입품의 가격이 하락하고, 그 결과 거의 대부분의 상품 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그래서 물가가 지나치게 상승하면 세계 각국 정부는 환율하락을 도모하게 됩니다. 환율이 하락하는 만큼 수입물가가 하락하고, 그 결과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각종 물건의 가격도 하락하기 때문입니다.

환율전쟁이 환율상승으로 인한 수출증가, 그 결과 찾아오는 경제의 봄날을 향한 소리 없는 전쟁을 뜻하는 것이라면, 역환율전쟁이란 환율하락을 통해 물가안정을 도모하려는 의도를 가진 각국 정부가 펼치는 소리 없는 전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