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달러란?

약달러란 미국 돈 달러의 몸값이 하락해서 그 인기가 바닥에서 빌빌 거리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 드리면 이런 겁니다.

외국 돈과 우리 돈의 교환비율, 유식하게 말해서 환율이 지금 현재 1달러=1500원이라고 합시다. 이때 수출대금으로 받은 1달러를 들고 은행으로 가면 1500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우리나라 반도체, 핸드폰, 자동차 수출을 엄청나게 증가하고, 그 결과 수출대금으로 달러가 마구 마구 들어오고 있다고 합시다. 이렇게 해서 달러가 흘러넘치면 사람들을 달러를 만만하게 봅니다.

즉 달러가 귀하던 시절에는 1달러를 들고 은행에 가면 1500원을 주었지만, 달러가 흘러 넘치는 지금은 1달러를 들고 은행에 가면 1000원 밖에 주지 않습니다. 만약 달러가 정말 철철 흘러 넘치면 아마 800원밖에 안 줄 수도 있습니다.

즉 달러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몸값이 하락하고, 그 결과 환율이 1달러=1500원 → 1달러=1000원 → 1달러=800원 으로 하락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달러의 몸값이 형편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환율이 하락해서 달러의 몸값이 떨어지는 것을 가리켜 경제신문과 방송에서는 유식하게 '약달러'라고 표현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변사또와 맞짱을 뜰 때의 이몽룡은 무서울게 없습니다. 상감마마 직할 암행감찰단 소속의 공무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몽룡이 아무리 날고 뛰어도 춘향이 앞에서는 작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공무원 공부한다는 핑계로 한양으로 가서 춘향이를 제대로 마음고생 시켰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전투력은 상대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달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달러가 유독 우리나라 돈에 대해서만 약세인지, 아니면 세상 모든 돈에 대해서 약세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엔-달러 환율, 유로-달러 환율, 위안-달러 환율,... 등을 하나하나 분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렇게 까지 하는 것은 너무 영양가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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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온 것이 달러인덱스입니다. 달러가 선진국 여러나라 돈에 비해서 얼마나 약세인지, 그리고 주요 신흥 경제개발국의 돈에 비해서는 얼마나 약세인지 조사를 한 것이 바로 달러인덱스입니다. 달러 인덱스의 정체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글을 읽어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