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리란?

은행에 가서 예금을 하면 이자를 줍니다. 이때 10년 동안 예금을 하든, 100년 동안 예금을 하든 무조건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를 주는 것이 단리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1000년 묵은 여우가 재테크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예금을 하기로 했습니다. 은행 직원에게 괜찮은 예금이 없냐고 물어봤더니 매년 10%의 금리를 주는 단리 상품이 있다고 합니다.

금리 10%면 엄청납니다. 그래서 거금 100원을 예금했습니다. 예금기간은 1000년으로 정했습니다. 2000년 묵은 여우가 되는 날 예금을 찾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1000년 뒤 여우의 통장에는 얼마가 찍힐까요?

단리상품은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1년째 되는 날 : 100원 × 10% = 이자 10원,
2년째 되는 날 : 100원 × 10% = 이자 10원
3년째 되는 날 : 100원 × 10% = 이자 10원

결국 1000년 × 이자 10원 = 1만원의 이자를 받게 됩니다.

따라서 원금 100원 + 이자 1만원 = 1만 100원을 받게 됩니다.

1000년 동안 예금을 했는데 끝까지 이자 10원밖에 안 주는 게 섭섭한 것은 사실입니다. 단골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많이 기분 나빠서 콱 물어 버릴려다가 겨우 참았습니다.

기분 제대로 상해서 씩씩거리고 있을 때 눈치 빠른 은행직원이 다가와 말을 걸었습니다.

“여우님! 그래서 나온 게 복리 입니다. 설명 한번 들어 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