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리란?
단리는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습니다. 100년 동안 은행창고에 모셔놓든 1000년 동안 모셔놓든 오로지 원금에만 이자가 붙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어느 날 천년 묶은 여우가 재테크의 중요성을 깨닫고 예금을 하기로 했습니다. 산길에서 주운 거금 100원을 들고 은행으로 간 것입니다. 물론 사람으로 변신하고 갔습니다.
여우는 은행직원에게 괜찮은 예금을 추천해달라고 했습니다. 은행직원은 단리 금융상품이지만, 연 10%의 이자를 주는 상품이 있다고 했습니다. 10%면 짭짤했습니다. 은행직원의 말을 믿고 100원을 1000년 동안 맡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첫해에도 이자 10원, 둘째 해에도 이자 10원, 백년 뒤에도 10원, 천년 뒤에도 10원. 꼬박꼬박 10원의 이자가 생겼습니다.
이제 예금의 만기일이 되었습니다. 여우는 예금을 찾으러 은행으로 향했습니다.
여우는 1만 100원(원금 100원+이자 1만원(10원×1,000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분이 좀 찝찝했습니다. 천년 동안이나 예금했는데 이자가 1만원밖에 안 되다니. 여우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은행에는 단리 금융상품만 있는 게 아니라 복리 금융상품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복리 금융상품은 이자에 이자가 붙는다고 했습니다.
첫째 해 : 100원×10%=10원
∴ 이자=10원 ⇒ 원금 100원+이자 10원=110원
둘째 해 : 110원×10%=11원
∴ 이자=11원 ⇒ 110원+이자 11원=121원
셋째 해 : 121원×10%=12.1원
∴ 이자=12.1원 ⇒ 121원+이자 12.1원=133.1원
꿋꿋하게 계산하던 여우는 생각을 바꿨습니다. 아무리 가진 게 시간밖에 없는 2000년
묵은 여우라고 해도 그렇지, 2000년 묵은 여우의 체면이 있습니다. 어찌 이런 무식한 계산을 계속하겠습니까?
공식을 찾아봤습니다. 역시나 공식이 있었습니다.
100원을 천년 동안 연 10% 복리로 예금하면…. 에고고.
24,699,329,180,059,900,000,000,000,000,000,000,000,000,000원!
이게 뭡니까? 1억, 2억도 아니고 이건 2000년 묵은 여우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 ‘복리’라고 했던 아인슈타인의 말이 결코 과장된 게 아니었습니다.
복리가 이렇게 무섭게 새끼를 친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뻔합니다. 가능하다면 단리 금융상품보다 복리 금융상품을 찾아서 돈을 굴려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