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증권투자와 세계경제

세계경제가 잘나가면 수출이 늘어나고, 세계경제가 비실거리면 수출이 줄어듭니다.

그런데 외국인투자자의 한국주식 사랑도 세계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십시오. 외국인투자자들이라고 한평생 줄기차게 부자인 것은 아닙니다. 이들도 우리처럼 돈이 있을 때가 있고, 없을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외국인들의 주머니에 달랑 몇 달러만 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밀가루 사고, 빵 사기에 바쁩니다. 당장 먹고 살기 바쁜 급박한 상황에서 절대로 한국의 주식을 살 수가 없습니다.

물론 미친 듯이 한국을 사랑한다면 땡빚을 내서라도 한국주식을 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랬다가 마님께 들키면 맞아 죽을 수도 있습니다. 당장 빵 살 돈도 없는데 외국, 그것도 1998년에 부도 직전까지 간 경험이 있는 한국의 주식이라니???. 아무리 화려한 언변을 가졌다해도 목숨을 부지하기가 힘들어 집니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좋다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마님께 생활비 팍팍 챙겨주고, 결혼기념일 선물로 명품백 던져주고 나서도 돈이 남아 돈다면 기꺼이 한국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세계경제가 잘나가서 세상 사람들의 주머니에 돈이 철철 넘칠 때라야 우리나라 주식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