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이란?

1. 저축 뜻

저축(貯蓄)은 쌓을 저(貯), 모을 축(蓄)자로 이루어진 글자입니다. 좀 이쁘장하게 번역하면 '절약해서 모아둔다'는 뜻이 됩니다.

놀부가 수확한 쌀을 모두 먹어치우는 것이 아니라 아끼고 아껴서 곡간에 남은 곡식을 쌓아두는 것도, 회사에서 받은 월급을 모두 쇼핑하는데 사용하지 않고 매달 월급의 30%씩 적금을 붓는 것도, 모두 저축입니다.

 

2. 저축의 경제적 의미

개미나라가 있습니다. 매달 쌀 1가마니씩, 1년 동안 총 12가마니를 길거리에서 동냥하는데, 인구 수가 너무 많아 12가마니를 모두 먹어도 늘 허기에 차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새로 개미 나라의 대통령이 된 ‘김개미’가 사람들을 설득했습니다.

‘올해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10가마니만 먹고 나머지 2가마니는 남겨두자. 그리고 내년에는 10달만 동냥하자. 10달만 동냥해도 동냥으로 들어온 쌀 10가마니, 그리고 올해 저축한 2가마니 = 12가마니가 있잖아?’

‘그리고 남은 2개월 동안 자동차를 만들자, 그러면 내후년 부터는 일일이 걸어 다니며 동향 안해도 되고, 차타고 다니면 더 멀리까지 동냥 갈 수 있으니 1년 동안 20가마니를 동냥 할 수도 있을 거야!’

김개미의 논리에 감탄한 개미나라 백성들은 미친 척하고 1년 동안 쫄쫄 굶었고, 덕분에 쌀 2가마니를 저축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김개미의 프로젝트처럼 그 다음해는 동냥을 하지 않은 2달 동안 열심히 자동차를 만들었습니다.

그 후 개미나라에는 어떤 일이 일어 났을까요? 당연히 이제 자동차를 몰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동냥을 했고, 덕분에 후손들은 배부른 삶을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저축의 중요성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매년 쌀 12가마니를 모두 소비하면 평생 12가마니만 먹고 살아야 하지만, 저축을 통해서 시간을 벌고, 그 시간 동안 자동차를 만들었기에 개미나라의 후손들은 배부르고 등 따신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3. 강제저축

이제 막 경제 개발을 시작한 나라는 저축을 하는 게 너무나 어렵습니다. 당장 굶어 죽을 판인데,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하는 것은 동화 속에나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강제저축입니다. 국민들이 알아서 저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기에 정부가 나서서 ‘저축 장려 운동’ 같은 것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좀 심한 경우에는 저축을 장려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착취라는 이름으로 강제저축이 이루어집니다. 즉 노동자들에게 쌀 12가마니 값의 연봉을 줘야하는데 겨우 10가마니 값의 연봉만 주고, 남는 돈으로 기계를 사고 공장을 건설해서 경제발전을 이루는 것이죠.

 

4. 저축과 예금의 차이는?

저축은 크게 봐서 실물저축과 금융저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실물저축은 위에서 예를 든 것처럼 눈에 보이는 물건을 소비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남겨두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금융저축은 월급으로 받은 돈을 아끼고 아껴서 은행에 예금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예입니다. 즉 저축이 예금보다 훨씬 넓은 개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