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소매판매
전 지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의외로 많은 투자자와 경제분석가들이 미국의 소매판매, 쉽게 말해서 미국사람들이 마트, 백화점, 슈퍼, 자동차판매점... 등에서 쓴 돈이라 말 할 겁니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이렇게 사랑받는 이유는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흥청망청 쇼핑을 하면 미국 경제가 좋아지고, 이렇게 해서 미국경제가 좋아지면 세계경제도 그만큼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소매판매가 미국경제의 내일과, 세계경제의 미래를 예측해주는 전지전능한 마법의 지팡이는 아닙니다. 소매판매를 통해 미국사람들의 씀씀이를 살펴볼수 있기는 하지만 소매판매는 마트에서, 백화점에서, 슈퍼에서 쓴 돈만 추적하고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우리가 뿌리는 돈의 거의 대부분이 마트에서, 백화점에서, 슈퍼에서 증발(?)하는 것 같지만 진실은 그게 아닙니다. 사실 우리가 잃어버리는(?) 돈의 거의 대부분은 서비스를 받는데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병원, 이발소, 영화관에서 돈을 잃어버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미국 사람들의 씀씀이를 조사해보면 서비스를 받은데 사용되는 돈이 전체 지출의 약 2/3정도를 차지하고, 소매점에서 사용하는 돈은 달랑 1/3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체 지출의 1/3밖에 차지하지 않는 소매판매로 미국경제와 세계경제의
미래를 점친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과 경제분석가들은 소매판매를 뜨겁게 사랑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발표시점이 빠르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의 전체적인 씀씀이를 말해주는 경제지표, 즉 소비지출은 매월 말에 발표되는 반면에 소매판매는 매월 9번째 평일에 발표가 되고 있습니다. 거의 보름이나 빨리 발표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소매판매가 이렇게 빨리 발표되기에 소매판매를 이용해 약 보름 뒤에 발표되는 소비지출도 충분히 예측을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 정부는 단순히 전체 소매판매액만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가구, 전자제품, 의류 등 수많은 세부 분류별 판매액도 발표를 하고 있기에 투자자들과 경제분석가들의
소매판매에 대한 사랑이 뜨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 관련링크 : 미국 소매판매 : http://www.census.gov/ret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