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와 이자의 차이는?

예를 들어 춘향이가 웨딩촬영에 필요한 한복을 만들려고 비단 10필을 빌렸다고 합시다. 그러고 1년 뒤에 감사의 뜻으로 비단 1필을 얹어서 총 11필을 갚았다고 합시다.

이때 감사의 마음으로 전하는 비단 1필을 이자라고 하고, 비단 1필이 원래 빌린 비단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이자율이라고 합니다.

이자 = 비단 1필
이자율 = 비단1필 / 비단 10필 = 10%

그렇다면 금리는 무엇일까요?

금리는 ‘돈에 대한 이자율’을 줄인 말입니다. 금리(金利)의 금(金 : 돈 금)이 상징하듯이 돈으로 각종 거래를 하면서 등장한 단어입니다. 즉 천원짜리, 만원짜리 같은 돈으로 각종 경제활동을 하면서 생겨난 단어가 바로 금리입니다.

아주 옛날, 그러니까 호랑이가 담배를 피우고, 여우가 덤블링을 하던 시절에는 금리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자, 이자율이라는 단어만 사용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조선왕조실록을 검색해 본 결과, 이자라는 말은 심심치 않게 등장 하지만 금리는 아예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첩보에 의하면 금리는 19세기경 일본에서 건너온 말이라고 합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핵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자 : 감사의 마음으로 전하는 비단1필. 비단,쌀 같은 실물이든 돈이든 모두 사용
이자율=금리 : 감사의 마음이 차지하는 비율. 금리는 돈을 거래 할 때 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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