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적완화

1.기준금리

기준금리란 한국은행이 일반 시중은행과 돈을 거래할 때의 금리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기준금리가 10%라면 여윳 돈이 있는 은행은 10%의 이자를 받고 한국은행에 예금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급전이 필요한 은행이 있다면 10%의 이자를 주고 한국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2. 기준금리 인하

경제가 아파서 콜록콜록 할 때, 한국은행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기준금리를 10%에서 1%로 낮추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기준금리가 10%였던 옛날에는 10%의 금리를 주고 한국은행에서 돈을 빌렸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이익을 더해서 11%의 금리를 받고 그 돈을 일반시민에게 대출 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기준금리가 1%로 낮아진 지금은 한국은행에 가서 1%의 이자만 주면 언제든지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1%의 금리를 주고 돈을 빌린 만큼 약간의 이익을 더해서 약 2%의 이자를 받고 일반시민에게 대출을 해줍니다.

이렇게 대출금리가 낮아지면 나름대로 삶의 여유가 있는 사람은 대출을 받아서 차를 바꾸고, 냉장고를 바꿉니다. 그리고 좀 더 여유가 있는 사람은 대출을 받아서 집을 구입합니다. 사람들이 낮아진 대출금리 덕분에 쇼핑을 시작하면 이제 경제는 지옥을 탈출해 한 발 두 발 봄날을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3. 양적완화

기준금리를 10%에서 5%로, 3%로, 2%로, 1%로, 심지어 0%로 낮추어도 경제가 좋아지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경제를 포기해야 할까요?

바로 이때 사용하는 방법이 양적완화입니다. 양적이라는 말이 상징하듯이 돈을 미친 듯이 찍어내서 헬리콥터를 타고 전국방방곡곡을 들아다니며 깊은 산 옹달샘은 물론이고 시골 외할머니댁 우물에도 돈이 흘러넘칠 정도로 뿌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돈을 뿌리다 보면 사람들이 쇼핑을 하게 되고 마침내 경제가 좋아지게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진짜로 헬기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돈을 뿌리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은행이 가지고 있는 각종 국채나 여러 가지 채권을 구입하고, 그 댓가로 돈을 지급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국채가 있다고 합시다.

‘100원만 빌려주세요. 매년 이자 10원을 드리고 원금은 100년 뒤에 갚을께요’

매년 10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어 기분은 좋지만, 100년간 돈이 묶이게 됩니다.

한국은행이 이런 국채를 마구잡이로 구입해주면 그만큼 돈이 은행창고에 쌓이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돈이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은행창고가 흘러넘치고, 그렇게 삐져나온 돈이 민간으로 흘러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돈을 이용해 사람들이 쇼핑을 하고, 사장님들이 새로운 공장을 세우면서 경제가 좋아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