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가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1.물가와 금리
쭈쭈바를 사 먹으려고 100원을 들고 슈퍼로 갑니다. 그런데 친구가 급하다면서 100원을 빌려달라고 합니다. 지금 100원을 빌려주면 1년 뒤에 갚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10%의 금리를 보장해 주겠다고 합니다.
쭈쭈바 보다는 우정이 중요했기에 친구에게 100원을 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1년 뒤에 원금 100원과 이자 10원을 합쳐서 총 110원을 받았습니다. 100원으로 쭈쭈바를 사먹고, 10원을 예금을 할 생각으로 슈퍼에 갔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1년간 물가가 10% 뛰어 버린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쭈쭈가 가격이 100원에서 110원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군침 도는 쭈쭈바의 유혹을 1년이나 참았는데, 친구에게 받은 110원으로 쭈쭈바를 사 먹으면 실제로 내 주머니에 떨어지는 이자는 한푼도 없게 됩니다.
따라서 물가가 10% 뛸 것으로 예상되면 ‘10% + 조금 더 높은 금리’를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물가가 10% 뛸 것 같은데 10%금리를 주겠다고 하면 아무도 돈을 빌려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물가가 20% 뛸 것 같다면 ‘20% + 조금 더 높은 금리’를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즉, 물가가 상승하면 그만큼 금리가 상승하게 됩니다.
2.물가가 금리의 실제 모습
물가가 상승하면 금리가 상승한다고 우리의 상식은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물가상승은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을까요? 아래의 그래프를 한번 보십시오.
그래프를 보면 물가가 상승하면 금리가 상승하는 것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은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아래의 그래프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미국 국채금리, 쉽게 말해서 미국정부가 채권을 발행해서 돈을 빌릴 때의 금리를 비교한 것입니다.
※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미국 국채금리 그래프
그래프를 보면 미국 역시 물가가 상승하면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