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농업부문 고용
1. 미국 사람들이 씀씀이가 중요한 이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미국의 소매판매’라고 이야기할 전문가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쉽게 말해서 미국 사람들이 슈퍼에서, 마트에서, 자동차 대리점에서,... 얼마나 쇼핑했는지를 아는게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미국 소매판매가 중요한 이유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미국사람들이 흥청망청 쇼핑을 하면 그만큼 미국경제가 좋아지고, 미국경제가 좋아지면 미국에 각종 물건을 수출하는 세상 여러 나라의 경제도 봄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세계경제가 봄날을 맞이하면 대한민국의 핸드폰, 자동차, 컴퓨터 수출이 증가하고, 그 결과 대한민국 경제도 봄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2. 비농업부문 고용(Nonfarm Payrolls)
미국 사람들이 열심히 쇼핑을 하면 세계경제가 봄날을 맞이하고, 세계경제가 봄날을 맞이하면 한국의 수출이 그만큼 증가해 대한민국 경제도 봄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미국인 스미스도, 토마스도, 마이클도 결국에는 돈이 있어야 쇼핑을 할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소득이 없어도 카드로 인정사정없이 쇼핑을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돈 나올 구석이 없으면 지름신을 영접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주목하는 경제지표가 바로 비농업부문 고용자수입니다. 쉽게 말해서 신규고용이 들어나면 그만큼 새로운 소비자가 등장하고, 이 사람들이 열심히 쇼핑을 하면 그 만큼 미국 경제가 좋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미국경제의 봄날은 곧 세계경제의 봄날로 이어지게 됩니다.
비농업부문 고용은 비농업이라는 말이 상징하듯이 농업부분을 제외한 부문에서 생겨난 일자리를 조사한 것입니다. 정부부문이든, 민간부문이든,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차별을 하지 않고 일자리 그 자체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합니다.
그리고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발표 시기가 너무나 환상적입니다. 7월의 고용자수는 8월 첫째 금요일에, 8월의 고용자수는 9월 첫째 금요일에 발표가 됩니다.
다른 경제지표들이 다음달 말, 또는 다다음달에 발표되는 것과 달리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달이 바뀌자 말자 바로 발표합니다. 따라서 시의성 면에서는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비농업부문 고용과 한국 주가
아무리 비농업부문 고용이 중요해도 이놈이 한국 경제의 미래를 점치지 못한다면 우리는 굳이 자세 잡고 공부할 필요가 없습니다.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과 한국 주가가 얼마나 찰떡 궁합인지 그래프를 한번 보겠습니다.
오~ 대놓고 찰떡 궁합입니다. 고용자수가 증가하면 아니나 다를까 얼마후 코스피가 상승하고, 고용자수가 감소하면 코스피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식투자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놓쳐서는 안되는 경제지표가 바로 비농업부문 고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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