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은행이란?

은행이라는 단어를 만나면 우리는 제일 먼저 국민은행, 신한은행 같은 일반적인 은행을 떠올립니다. 이들 은행이 하는 일은 간단합니다. 돈이 남아도는 사람한테 예금을 받고, 그 돈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출해 주는 것이죠.

이렇게 예금과 대출을 통해 먹고사는 은행을 가리켜 어려운 말로 상업은행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투자은행은 무엇일까요?

 

1.투자은행이란?

은행이라는 말이 붙어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국민은행, 신한은행 같은 일반적인 은행과는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은행보다는 증권회사에 가까운 곳이 투자은행입니다. ‘투자’라는 말이 상징하듯이 주식이나 채권과 관련된 일을 하는 곳이 투자은행입니다.

 

2.투자은행의 업무

방구냄새를 장미향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합시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공장을 세우고, 제품을 생산해야 돈이 됩니다. 이때 신개념 약품를 개발한 뿡뿡약품 사장님이 공장건설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은 크게 봐서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 방법은 대출을 받은 것입니다. 바로 이때 뿡뿡약품 사장님이 이용하는 곳이 국민은행이나 신한은행 같은 상업은행입니다.

두번째 방법은 주식이나 채권을 팔아서 돈을 마련하는 방법입니다. 바로 이때 뿡뿡약품 사장님이 이용하는 곳이 투자은행입니다.

즉 뿡뿡약품 사장님이 투자은행에 찾아가서 묻는거죠.

‘공장을 세워야 되는데 돈이 없어요. 채권을 팔아서 돈을 마련할까요? 아니면 주식을 팔아서 돈을 마련할까요?’

그러면 투자은행 사장님이 수만가지 조언을 해줍니다. 채권을 발행해서 돈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투자자를 모집하고 그 증거로 주식을 나눠 주는 게 좋을지. 그리고 채권을 팔아서 돈을 마련할 작정이라면 이자는 얼마나 주는게 좋을지도 말해줍니다.

그런데 투자은행은 단순히 조언만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채권과 주식을 발행할 때 모든 사무를 맡아서 처리하고, 뿡뿡약품 사장님 통장에 돈이 입금될 때까지 온 세상을 뛰어다니며 투자자를 모집합니다. 그 대가로 투자은행은 수수료를 먹습니다. 예를 들어 100억의 투자자금을 모집하면 약 1%에 해당하는 1억을 수수료로 받는다고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투자은행이 뿡뿡약품 사장님의 주식발행이나 채권발행만 돕는 것은 아닙니다. 사장님이 입맛 다시는 다른 기업을 인수할 때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합방(?)을 하고 싶은 기업이 있다면 기꺼이 웨딩마치를 연주해주고 혼인신고도 해줍니다. 쉽게 말해서 합병을 할 때도 기꺼이 나서서 도와줍니다.

 

3. 유명 투자은행

유명한 투자은행으로는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같은 회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제 막 투자은행 설립을 위한 발걸음을 띄어서 이들처럼 유명한 회사가 없습니다. 지난 2013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그럴듯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Copyright ⓒ [경제신문읽는법] All Rights Reserved.
홈지기 이메일 : till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