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DP란?

GDP의 탄생

아주 옛날, 그러니까 루이 14세, 16세 어쩌고 저쩌고 할 때는 금덩어리가 많은 나라가 부자나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십시오. 사막 한 가운데에 떨어졌는데 가진 것이라고는 금덩어리 밖에는 없다고 말입니다. 금덩어리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물과 식량입니다. 즉, 한나라의 물질적 부는 금덩어리가 얼마나 많은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 국민들이 먹고, 마시고, 즐길거리가 얼마나 많은 가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등장한 개념이 바로 GDP(국내총생산)입니다.

 

GDP 뜻

GDP(Gross Domestic Product)란 ‘대한민국에서 생산된 모든 물질적 부'를 공무원 아저씨 아줌마들이 재주껏 합친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아기공룡 둘리가 만들었든 외계인이 만들었든 일단 대한민국 땅덩어리 안에서 만들어진 것이면 인정사정 보지 않고 모두 합친 것이 GDP입니다.

만약 GDP가 1000조라면 우리나라 안에서 만들어진 물질적 부, 쉽게 말해서 핸드폰, 자동차, 컴퓨터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 1000조원 어치라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GDP의 사전적 의미는 이게 아닙니다.

한국은행의 정의에 따르면 GDP는 ‘한 나라 안에 있는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기간 동안 새로이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하여 합산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건 너무 어렵습니다. 따라서 단순무식하게 생각하면 만사가 편안해집니다. 'GDP는 대한민국에서 생산된 모든 물질적 부를 합친 것'이라고 말입니다.

 

GDP와 GNP 차이

GDP(국내총생산)와 쌍둥이 형제가 한명 있습니다. GNP(국민총생산)라는 이름을 가진 쌍둥이 형제죠.

GDP(국내총생산)는 대한민국 땅 덩어리 안에서 생산한 것이라면 누가 만들었든 상관없이 무조건 합친 것입니다.

이와 달리 GNP(Gross National Product : 국민총생산)는 세계 어디에서 생산되었든 상관없이 우리나라 국민이 생산한 것은 무조건 합쳐서 계산한 물질적 부입니다. 미국에 살고 있든, 우간다 밀림 속에 살고 있든 대한민국 사람이 만든 것이라면 무조건 합친 것이 바로 GNP입니다.

과거에는 GNP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고, 거의 모든 경제정책은 GNP를 크게 하는데 집중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대부분의 나라들이 옛날만큼은 GNP를 소중히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 살고 있는 갑돌이가 돈을 벌면 미국에서 쇼핑하고, 미국에서 이발을 합니다. 결국 갑돌이가 돈을 쓰면 미국 이발사, 미국 쇼핑몰 사장님이 좋아할 일입니다. 우리나라 경제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이와 달리 GDP는 국적에 상관없이 땅덩어리에 관심을 둔 개념입니다. 사실 필리핀 기술연수생 아저씨가 돈을 벌면 결국 한국에서 물 사 먹고, 한국에서 옷을 삽니다. 결국 우리나라 옷가게, 물가게 사장님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미국의 갑돌이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필리핀 기술연수생 아저씨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국적개념의 GNP보다 땅덩어리 개념의 GDP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관련 링크 : 실질GD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