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채란?

돈이 급하게 필요할 때 우리는 친구에게, 부모님께 연락을 합니다. 그리고 돈을 빌렸다는 증거로 차용증을 써 줍니다. 차용증은 가지각색이지만 기본적인 내용은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거금 100원을 빌려줘서 감사합니다. 1년 뒤에 이자 10원을 합쳐서 총 110원을 갚겠습니다.’

그런데 돈은 우리만 빌리는 것이 아닙니다. 은행도 돈을 빌릴 때가 있습니다. 나갈 돈은 많은데 은행창고에 돈이 없다면 별수 없습니다. 우리처럼 차용증을 써주고 돈을 빌립니다.

‘**은행의 이름으로 100원을 빌립니다. 1년 뒤에 이자 10원을 합쳐서 총 110원을 갚겠습니다.’

우리가 작성하는 차용증과 다를 게 없습니다. 그런데 은행이 차용증을 써주고 돈을 빌렸다고 하면 너무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은행이 발행한 차용증을 특별히 금융채라고 부릅니다. 금융, 즉 돈을 융통해주는 곳에서 발행한 채권이라는 뜻이죠.

물론 금융채는 은행만 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카드회사 같은 여신전문금융회사도 은행처럼 돈을 융통해주는 곳입니다. 따라서 이들이 발행한 차용증도 금융채라 부릅니다.

금융채는 다시 1년물, 3년물, 5년물 등으로 나눠지는데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1년간 돈을 빌리기로 하고 차용증을 썼다면 ‘금융채 1년물’이 되는 것이고, 3년간 빌리기로 하고 차용증을 썼다면 ‘금융채 3년물’이 됩니다.

그렇다면 금융채 금리는 무슨 뜻일까요? 그렇게 어렵지 않은 개념입니다. 1년간 10%의 금리를 주고 돈을 빌리기로 했다면 ‘금융채 1년물’의 금리는 10%가 됩니다. 그리고 매년 11%의 금리를 주고 3년간 돈을 빌리기로 했다면 ‘금융채 3년물’의 금리는 11%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