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상승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1. 환율상승의 뜻.

환율이 ‘1달러 = 1000원’에서 ‘1달러 = 2000원’이 되었을 때 환율이 상승했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달러와 원화의 교환비율이 ‘1 대 1000’에서 ‘1 대 2000'으로 상승을 한 것입니다.

 

2. 환율상승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

뽕뽕약품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방구냄새를 장미향으로 바꿔주는 신비한 약을 개발한 회사입니다. 약발이 좋다고 소문이 나서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으로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약품 1통의 수출 가격은 100달러인데 없어서 못팔 지경입니다. 지금 환율이 1달러 = 1000원이라면 약품 1통을 수출하면 통장에 100달러 × 1000원 = 10만원이 꼽힙니다.

그런데 어느 날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평소 환율이 ‘1달러 = 1000원’이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환율이 ‘1달러 = 2000원’으로 상승해 있었습니다.

이제 약품 1통을 수출하면 통장에 100달러 × 2000원 = 20만원이 꼽힙니다. 아무짓도 안했는데 환율이 상승하는 바람에 공돈 10만원이 생긴 것입니다. ‘아싸!’를 외치며 열심히 공장을 돌리고 있는데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사장님의 뇌리를 떠올랐습니다.

‘수출 가격을 50달러로 낮추면 어떨까?’

‘수출가격을 100달러에서 50달러로 할인하면 그동안 약값이 비싸서 감히 구입을 못하던 사람들도 구입할 수 있잖아? 그리고 50달러로 가격을 낮춰도 옛날처럼 통장에 10만원이 꼽히는데...’

사장님이 결단을 내렸고, 수출가격을 50달러로 낮추었습니다. 이렇게 수출가격이 하락하자 세계 방방곡곡에서 주문이 폭주 했습니다. 방구 냄새가 싫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구입을 망설이던 사람들이 50% 바겐세일이라는 역사의 현장을 목격하고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약발을 경험한 기존 구입자도 바겐세일이 끝나기 전에 물량을 확보하려고 인정사정보지 않고 주문을 넣었습니다. 덕분에 수출은 상상을 초월 할 정도로 증가하였습니다.


3.환율과 수출의 현실

환율이 상승하면 바겐세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바겐세일을 하면 주문이 폭주해 수출이 증가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주문이 폭주 했을까요? 아래 그래프를 한번 보십시오.

※ 원/달러환율과 수출
원/달러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 그래프

놀랍지 않습니까?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이 증가해야 하는데, 그리고 그 반대의 논리로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이 감소해야하는데...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환율이 수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조금 전 직장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합시다. 그리고 나서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평소 사고 싶어하던 핸드폰이 50%나 싼 가격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이때 여러분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핸드폰을 구입하겠습니까? 아니면 못 본 척 외면하시겠습니까? 당연히 구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먹고 살일이 걱정인데 새로운 핸드폰은 사치입니다. 즉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아무리 할인판매를 해도 구입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수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세계경제가 비실비실거리고 있다면 아무리 바겐세일을 해도 수출이 증가하지 않습니다. 미국사람도, 독일 사람도 당장 먹고 살일이 걱정이라면 핸드폰을 지를 수가 없는 것입니다.

※ 관련 글 : OECD 경기선행지수와 수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