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치식펀드와 적립식펀드의 차이 : 입급방법

은행에는 수많은 예금이 있습니다. 연 6%, 연 7% 등 자신의 화려한 금리를 어필하는 예금도 있고, 보험 같은 특별부록을 끼워서 고객을 유혹하는 예금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입금방식에 따라 분류하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한 번 돈을 넣고는 영원히 안녕하는 예금입니다. 전문용어로 거치식 예금이라고 합니다. 거치식 예금의 대표적인 스타는 정기예금입니다. 예를 들어 1억원을 예금하고 1년 동안 절대로 찾지 않는 예금이죠. 그 대신 이자를 팍팍 받는 예금이 바로 정기예금입니다. 물론 애초의 약속을 어기고 중간에 돈을 찾으러 오면 이자를 아주 조금만 주게 됩니다. 글자 그대로 정해진 기간 동안 돈을 맡기는 게 정기예금입니다.

두 번째는 꾸준히 돈을 넣은 예금입니다. 전문용어로 적립식 예금이라고 합니다. 벽돌을 쌓듯이 차곡차곡 돈을 예금하는 것이 적립식 예금입니다. 우리가 목돈을 만들기 위해 가입하는 적금이 가장 대표적인 적립식 예금입니다.

펀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펀드가 있지만, 돈을 넣은 방법에 따라 거치식펀드와 적립식펀드로 나눌 수 있습니다.

거치식펀드는 한 번 돈을 맡기면 그걸로 끝입니다. 목돈을 한 번에 맡겨놓고 펀드매니저가 굴려주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적립식펀드는 목돈을 한 번에 맡기는 것이 아니고 은행의 적금처럼 푼돈을 조금씩 맡기는 것입니다. 월급날처럼 정해진 날만 입금할 수도 있고, 내키는 날 맘대로 입금할 수도 있습니다. 목돈마련을 준비하는 일반 시민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적립식펀드입니다.

하지만 적립식펀드는 엄밀한 의미로 말하면 틀린 말입니다. 적립식펀드는 펀드의 이름이 아니라, 돈을 입금하는 방식을 뜻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증권회사나 은행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펀드는 적립식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립식이 아닌 펀드는 거의 없는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