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펀드매니저란?
펀드매니저를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뭉칫돈을 관리해주는 사람’이 됩니다. 우리를 대신해 주식투자를 해주는 아주 착한 어른이죠.
펀드매니저는 이름만 들어도 머리에 지진이 일어나는 경제학·수학·회계학... 기타 등등 골치 아픈 학문을 마스터하고, 하루 내내 컴퓨터 앞에 앉아 숫자와 숨바꼭질하는 참 힘든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미확인 첩보에 의하면 다른 사람들보다 나이도 더 들어 보이고, 상태도 많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만큼 고생이 많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저는 이분들을 귀인이라 부릅니다. 자신을 불태워 어둠을 밝히는 촛불처럼 너무나 소중한 분들이기에, 하늘이 우리를 위해 특별히 파견한 분들이기에, 귀인이라는 칭호는 안성맞춤의 작위인 것 같습니다.
펀드매니저가 되려면 앞서 말한 것처럼 머리에 군불 지피는 경제학·수학·회계학 등의 여러 학문을 줄줄 꿰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몇 십억이 휙휙 날아다녀도 콧구멍 후빌 수 있는 강심장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채굴한 코딱지가 굳기 전에 동그랑땡을 만들지, 아니면 납작한 원반을 만들지, 망설임 없이 결정할 수 있는 뛰어난 판단력도 필요합니다. 몇 조를 굴리는 펀드매니저에게 1, 2초의 머뭇거림은 수십억원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뛰어넘어 펀드매니저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출근시간이라고 합니다. 남들보다 좀 많이 빠르다고 합니다. 아침잠이 많은 사람은 ‘대략낭패’인 직업입니다.
참고로 펀드매니저 중에는 연봉이 1조인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아마 몇몇 분은 오타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1조, 꿈같은 연봉이 현실 세계에 있답니다. 그것도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