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옵션투자 방법

☞ 기초지식 : 옵션, 콜옵션

조카의 돌잔치를 맞이한 백수 삼촌이 있습니다. 비록 백수지만 조카에게 멋진 돌 반지를 선물하기 위해 금은방으로 향했습니다. 이것저것 둘러 보는데 정말 멋진 반지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이거다!’ 싶어 가격을 물어보니 자그마치 20만원이랍니다.

헉~ 백수에겐 너무 큰 금액입니다. 하지만 아직 한 달이라는 시간이 있습니다. 백수 삼촌은 알바를 바짝해서 20만원을 마련하리라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약간의 걱정이 있었습니다. 꼭 저 반지를 사 주고 싶은데, 알바를 하는 동안 팔려 버리면 낭패입니다. 그래서 금은방 사장님께 부탁을 했습니다.‘사장님! 한달 뒤에 사러 올테니 이 반지 절대로 팔지 마세요. 제가 꼭 살께요!’

그러자 사장님이 말합니다.
‘우끼고 자빠지셨네. 그래 놓고 안오면 우짜노? 그리고 그동안 손님 놓치면 내 손해가 얼만데...“

백수 삼촌은 너무나 아쉬웠지만 어쩔수 없었습니다. 사장님 말도 맞기 때문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돌아서는데 그 모습이 처량했던지 사장님이 말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합시다. 내가 쪽지 하나 만들어 줄께. 이 쪽이 5000원에 사면, 저 반지 절대로 안 팔고 기다릴께‘

백수 삼촌이 쪽지를 보니 이렇게 되어 있었습니다.
‘한달 뒤 이쪽지를 들고 오면, 그 사람이 누구든 무조건 ‘모델넘버 12457-261’ 돌반지를 무조건 20만원에 살 수 있음’

5000원이면 백수삼촌에게는 천문학적인 돈이었지만 사랑하는 조카를 위해 기꺼이 5000원을 주고 쪽지를 샀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모델넘버 12457-261’이 업계 최고의 명장이 만든 제품인데 대한민국에 하나 밖에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모델넘버 12457-261’의 가격이 폭등해 1억원이 되었습니다.

이제 백수삼촌은 땡잡은 것입니다. 한 달뒤에 20만원을 주고 1억원짜리 반지를 사고, 그것을 다른 사람한테 되팔면.... 이게 웬 떡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황당한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하룻밤사이에 또 1억이 뛰어서 반지가 2억이 된 것입니다. 백수삼촌의 조카사랑에 하늘이 제대로 감동 먹었나 봅니다.

그리고 3일째 되는 날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백수가 살고 있는 지하셋방으로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그 쪽지 1억에 팔아라’, ‘내한테는 1억 5천에 팔아라’ 야단이 아니었습니다.

백수삼촌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반지가격이 갑자기 폭등한 만큼 내일은 또 어떤일이 생길지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어쩌면 폭락을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1억 9천을 받고 쪽지를 변사또에게 팔았습니다.

쪽지를 산 변사또 역시 사실 걱정을 했습니다. 내일 갑자기 ‘모델넘버 12457-261’의 가격이 폭락하면 어쩌나 불안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반지값이 계속 폭등하리라 믿고 쪽지를 샀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똑같은 모델이 100여개 더 있다는 이야기가 퍼졌고, 반지 값은 100만원까지 하락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쪽지를 사겟다는 사람이 사라졌고, 가끔 ‘50만원에 사겠다’니 ‘60만원에 사겠다’는 사람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단 하루사이에 쪽지 가격이 거의 1억 8천 9백 정도 빠진 것입니다.

그리고 한 달 뒤, 놀랍게도 반지 값이 15만원으로 떨어졌습니다. 따라서 반지를 20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가 적힌 종이쪽지는 휴지조각이 되었습니다. 단돈 15만원에 살 수 있는 금반지를 굳이 종이쪽지에 적힌대로 권리를 행사에서 20만원에 살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장황하고 재미없는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 속에 콜옵션거래에 대한 핵심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핵심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돌반지 : 기초자산이라고 함.
권리가 적힌 종이쪽지 : 콜옵션거래에서 사고 파는 대상.
종이쪽지의 가격 : 프리미엄이라고 함. 기초자산의 가격에 따라 종이쪽지 가격이 변함. 즉, 돌반지 가격이 뛰면 종이 쪽지가격이 상승하고, 돌 반지 가격이 하락하면 종이쪽지 가격도 하락함.
20만원 : 행사가격이라고 함.

결국 우리가 신문이나 방송에서 가끔 듣는 옵션투자를 쉽게 번역하면 바로 이 종이쪽지를 사고파는 거래를 사람들이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리고 옵션으로 대박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백수삼촌처럼 이 종이쪽지를 잘 사고팔아서 떼돈을 벌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백수삼촌이 사고판 것은 돌반지가 아니라, 돌반지를 20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가 적히 종이 족지를 사고팔았다는 것입니다. 유식하게 말해서 옵션투자는 기초자산을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종이쪽지를 사고파는 거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콜옵션, 즉 종이쪽지를 구입한(콜옵션 매수) 백수삼촌의 손해는 5000원으로 제한되지만, 이익은 무한대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콜옵션을 판매한(콜옵션 매도) 금은방 사장님은 상황이 다릅니다. 금은방사장님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종이쪽지를 판 가격 5000원밖에 안 되지만, 손해는 무한대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손해가 제한된 콜옵션 매수는 주로 개인이 하고, 손해가 무한대로 늘어날 수 있는 콜옵션 매도는 각종 금융기관이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