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리트레이드

캐리트레이드
금리가 낮은 나라에서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나라에서 굴리는 것을 캐리트레이드라고 합니다. 물론 단순히 예금을 해도 되고, 예금이자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주식투자를 해도 됩니다. 돈이 되는 것이라면 그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엔 캐리트레이드
예를 들어 지금 현재 일본의 대출금리가 1%라고 합시다. 그런데 만약 한국의 예금금리가 10%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아마 많은 일본사람이 일본에서 대출을 받아 한국으로 건너올 겁니다. 한국에 예금하면 1년에 10%의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대출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돈을 구해, 금리가 높은 나라로 찾아가 굴리는 것을 엔캐리트레이드라고 합니다. 일본 돈 엔(YEN)을 옮겨서 돈 놀이를 한다는 뜻이죠.

그런데 엔캐리트레이드는 단순히 예금이자만 바라보고 세상 유람을 하지는 않습니다. 부동산도 좋고, 대출도 좋고 그 무엇이든 오케바리입니다. 돈만 된다면 따지지 않고 온 세상을 돌아다니는 것이 캐리트레이드입니다. 캐리트레이드가 얼마나 세상을 호령했는지는 지난 2,000년대 중반의 세계적인 부동산 광풍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당시에 많은 분이 부동산 광풍의 원흉으로 엔캐리트레이 자금을 지목할 정도였으니까요.

와타나베 부인
엔캐리트레이드를 하는 일본의 개인투자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참고로 와타나베는 일본에서 흔한 성씨 중의 하나입니다.

달러 캐리트레이드
캐리트레이드라고 하면 흔히들 엔캐리트레이드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08년 미국의 경제위기 이후로 달러캐리트레이드가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적이 있습니다. 미국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인정사정 보지 않고 낮추었고, 덕분에 미국의 금리가 저금리의 대명사 일본보다 더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캐리트레이드와 환율의 관계
달러캐리트레이드 자금이 한국시장으로 엄청나게 들어온다면 환율은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환율은 하락을 합니다.

달러캐리트레이드 자금이 들어오는 만큼 대한민국에는 달러가 흔해지고, 그 덕분에 환율이 1달러=1,000원에서 1달러=900원으로 하락을 하게 됩니다. 한국으로 밀려오는 달러캐리트레이드 자금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환율은 더욱더 하락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캐리드레이드 자금은 일편단심 스토커가 아닙니다. 조금만 대한민국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배신을 하고 다른 나라로 떠나버립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금리가 1% 수준으로 낮아졌다 해봅시다.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한국 땅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금리가 높은 나라는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이렇게 해서 어느 순간 달러캐리트레이드 자금이 한국을 떠난다면 환율은 어떻게 될까요? 좀 유식하게 말해서 캐리트레이드가 청산되면 환율은 어떻게 될까요? 당근 환율이 상승을 하게 됩니다. 은행에 맡긴 돈을 달러로 환전하고, 그 돈을 챙겨서 다른 나라로 떠나는 만큼 대한민국에 돌아다니는 달러의 양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달러의 몸값이 올라가고, 환율은 상승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세계 각국의 금리가 출렁일 때는 캐리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환율급변을 우려하는 기사가 신문에 자주 실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