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순환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기 마련입니다.

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기가 좋으면 언젠가는 나빠지기 마련이고, 경기가 나쁘면 언젠가는 좋아지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현재 경기가 개판이라고 합시다.

경기가 개판이면 여기저기서 부도 기업이 속출하고, 그나마 살아남은 기업들도 미래가 두려워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으니 은행창고에는 돈이 남아돕니다. 금리를 5% → 4% → 3% → 2%로 낮춰가며 제발 좀 빌려가라고 해도 아무도 빌려가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경기가 개판일 때는 사장님들만 고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저기 온 사방에서 기업이 망하니 실업자가 증가하게 됩니다. 그나마 살아남은 사람들도 줄어드는 야근과 특근으로 월급봉투가 팍팍해집니다.

이렇게 실업이 증가하고, 소득이 감소하면 그만큼 소비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소비가 줄어드니 망하는 기업이 더 늘어나고, 그 결과 일 자리를 잃는 노동자는 더욱더 늘어나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빌빌거리던 경기도 언젠가는 바닥을 찍고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경기가 바닥을 기는 시간이 충분히 흐르면 나름대로 한 건을 올리려는 기업이 등장하고, 이들은 똥값으로 돈을 빌려 투자를 늘이기 시작합니다.

정부에서도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다음 번에도 한 자리 하려면 경기를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온 사방에서 도로공사를 하고, 여기저기 사방팔방에 댐을 짓기 시작합니다. 환경이고 나발이고 간에 일단 지어놓습니다.

이렇게 기업이 투자를 늘이고 정부가 돈을 펑펑 뿌리면 일자리가 생기고, 일자리가 증가하는 만큼 소득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소득이 증가하는 만큼 그동안 뜻하지 않게 별거생활을 했던 마트, 백화점과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소비가 늘어나니 기업은 다시 생산을 늘이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황이 연속되면서 경제는 점점 봄날을 맞이합니다.

경제가 봄날을 맞이하면 그동안 몸조심을 하던 사장님들도 서서히 몸을 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경쟁기업에 지지 않기 위해 새로운 기계를 사고, 새로운 공장을 건설합니다. 따라서 은행에는 돈을 빌리려는 사장님들이 줄을 써고, 그 결과 금리가 점점 상승하게 됩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본격적으로 쇼핑을 시작하면서 물가가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소비자의 수요는 한순간에 증가 할 수 있지만 생산은 금방 증가하지 않기에 물량이 점점 딸리게 되고, 그 결과 물가가 상승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좋아지던 경기도 어느 순간 서서히 깔아 앉기 시작합니다. 높아진 금리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기업이 하나 둘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물가 급등으로 미래를 제대로 예측할 수 없는 기업이 두려움에 생산규모를 줄이면서 이제 경제는 봄날과 이별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소비자들도 더 이상 흥청망청 쇼핑을 하지 않습니다. 금리가 상당히 높아진 만큼 쇼핑을 하는것 보다는 은행에 예금을 하는게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소비가 줄어들고, 소비가 줄어드니 마트와 백화점에는 파리가 날리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경기가 서서히 추락을 시작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제 경제는 개판5분전이 됩니다. 여기저기서 부도 기업이 속출하고, 그나마 살아 남은 기업들도 미래가 두려워 투자를 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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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지옥의 뒷골목에서 혼수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경제가 어느 순간부터 점점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간이 큰 사장님들이 낮은 금리에 돈을 빌려 공장을 건설하고, 다음에도 한자리 하려는 정치인들이 여기저기 공사를 펼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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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경기가 서서히 좋아지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봄날을 넘어 화려한 바캉스 시즌을 맞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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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느 순간 높은 금리를 부담하지 못한 기업이 하나둘 무너지면서 경제는 다시 추락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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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런 식으로 경기는 끝없는 순환을 하게 됩니다.

경기순환 !
알고 나니 별거 아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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