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가격이란?
예를 들어 대한민국 정부가 다음과 같은 채권을 발행했다고 합시다.
‘항공모함을 만들려고 하는데 딱 1만원이 모자라요. 1만원만 빌려주세요. 1년뒤에 원금 1만원에 이자 1,000원을 합쳐서 총 11,000원으로 갚아 드릴께요.’
대한민국 정부가 항공모함을 만든다는데 못 본척 할 수 없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1만원을 빌려주고 채권을 받았습니다.
채권가격이란 바로 이때 우리가 채권을 구입한 가격 1만원을 말합니다.
그런데 삼성전자, 한국전력 같은 주식의 가격이 변동하듯이 채권가격도 끝없이 변동합니다.
즉 우리가 1만원을 빌려주고 받은 채권의 가격이 1달 뒤에 11,000원이 될 수도 있고 9,000원이 될수도 있습니다.
1. 시중금리가 상승할 때
대한민국 정부에 1만원을 빌려주고 1만원 짜리 채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여자 친구의 생일이 내일 입니다. 전 재산 1만원으로 채권을 산 만큼, 주머니에 돈이 없습니다.
여친에게 떡볶이라도 사 주려면 돈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채권을 친구에게 팔려고 찾아갔습니다.
‘친구야! 이거 사면 1년 뒤에 원금 1만원과, 이자 1000원을 합쳐서 총 11,000원을 받을 수 있다. 1만원에 사라.’
이렇게 말했는데 친구가 거부합니다.
알고 보니 오늘 아침에 대한민국 모든 은행의 예금 금리가 갑자기 20%로 뛰었습니다. 따라서 은행에 예금하면 1년 뒤에 이자 2000원을 합쳐서 총 1만2000원을 받을수 있는데, 굳이 10%밖에 이자를 안주는 채권을 살 필요가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1만원짜리 채권을 깎아서 약 9,200원 팔 수 밖에 없습니다. 친구가 9,200원에 채권을 사면 1년 뒤에 원금 10,000원+이자 1,000원을 받으니까 약 19.5%의 금리를 받는 꼴이 됩니다.
0.5%포인트의 금리가 살짝 아깝지만 나라를 위한 일인만큼 기꺼이 포기할 수 있습니다.
즉, 시중의 각종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의 인기가 하락하고, 그 결과 10,000원→ 9,200원 → 9,000원으로 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2.시중금리가 하락할 때
어제까지 10%였던 예금 금리가 갑자기 1%로 하락했다고 가정합니다. 이렇게 되면 1년 뒤에 1만1000원을 받을 수 있는 우리의 채권은 인기가 급등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채권을 1만 500원에 샀다고 합시다. 액면가 1만원 짜리 채권을 1만원 500원에 사는 게 미친짓 같지만 그렇게 어리석은 생각은 아닙니다.
계산해보면
수익률이 자그마치 4.7%입니다. 은행금리보다 3.7%포인트 높습니다. 따라서 친구는 기꺼이 1만 500원을 주고 채권을 구입합니다. 아니 1만 600원에 채권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시중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이 16000,000원 → 10,500원 → 10,600원으로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