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투자자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외국인에게 개방된 것은 1992년입니다. 이때만 해도 외국인의 주식투자에는 많은 제한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 이후에 주식시장에는 거의 완전한 개방이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1년 이후 꾸준히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04년 약 40%까지 외국인 비율이 높아졌다가 그 이후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가장 큰 특징은 환율에 민감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주식투자로 떼돈을 벌어도 환율이 배신을 하면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환율이 ‘1달러에 1,000원’ 일 때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뛰어든 외국인 투자자가 있다고 합시다. 1달러를 들고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뛰어든 이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거금 1,000원을 벌었습니다. 자신이 들고온 1달러로 바꾼 원금 1,000원과 주식으로 번 돈 1,000원. 총액 2,000원이 주머니에 있는 것입니다. 이 돈을 달러로 바꾸면 2달러가 됩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1달러를 들고 왔으니 1달러를 번 것입니다.

그런데 2,000원을 달러로 바꾸려는 순간 환율이 변했습니다. 1달러에 1,000원에서 1달러에 2,000원으로 뛰어버린 것입니다.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원금 1,000원 + 주식투자로 번 돈 1,000원= 2000원을 들고 은행에 가면 1달러밖에 주지 않습니다. 주식으로 1,000원이라는 거금을 벌었지만 환율이 뛰는 바람에 본전치기를 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주식시장에서 떼돈 버는 것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게 환율의 변동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