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하락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유가, 쉽게 말해서 석유 가격이 한방울당 1000원에서 500원으로 하락했다고 합시다. 이렇게 유가가 하락하면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습니다.

겨울에는 난방비가 줄어드는 만큼 보일러를 24시간 풀로 돌려서 찜통 더위를 만끽할 수 있고, 여름에는 기름값 걱정없이 온나라 구석구석 휴가를 떠날 수 있습니다. 유가가 하락하면 우리만 좋은 것이 아닙니다. 공장의 기계를 돌리는 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원가가 하락하고, 원가가 하락하는 만큼 수출경쟁력이 좋아져서 사장님도 기분이 째집니다.

그런데 신기합니다. 유가가 하락하면 웃음소리가 대한민국에 울려 퍼져야 할텐데 신문과 방송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오히려 비명소리입니다. 도데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1.세계 경제와 유가

지금 현재 세계경제가 봄날을 맞이해 꽃길을 걷고 있다고 합시다. 공장의 기계는 24시간 돌아가고, 전 세계 바다에는 콘테이너를 나르는 배로 입추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렇게 경제가 잘 돌아가면 유가가 폭등합니다. 공장의 기계를 돌리는데도, 바다에 배를 띄우는데도 석유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석유는 기계를 돌리는데만 사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각종 화학제품의 원료도 석유에서 추출됩니다. 따라서 세계경제가 봄날을 맞이하면 석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그 덕분에 유가가 폭등합니다.

하지만 세계경제가 비실비실하면 반대의 상황이 연출됩니다. 공장의 기계도 멈추고, 태평양과 대서양을 휘젖고 다니던 수많은 배도 항구에 묶여 시간만 죽치게 됩니다. 따라서 석유에 대한 수요가 줄고, 그 결과 유가가 하락하게 됩니다.

 

2.유가하락과 한국의 수출

유가가 상승한다는 것은 그만큼 세계경제가 봄날이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그리고 유가가 하락하다는 것은 그만큼 세계경제가 불황에 빠져있다는 증거 됩니다. 세계 경제가 불황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대한민국의 수출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당연히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됩니다.

※ 유가와 수출증가율
유가와 수출증가율 그래프

 

유가와 수출이 얼마나 찰떡궁합인지는 위의 그래프에 잘 나와 있습니다 유가가 상승하면 수출이 증가하고, 유가가 하락하면 수출이 감소하는 현상을 우리는 너무나 쉽게 확인 할 수 있습니다.

 

3.유가하락과 한국경제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세계경제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세계경제가 좋지않아 수출이 줄어들면 한국경제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그 대답은 너무나 쉽습니다.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입니다. 세계경제가 불황에 빠져 우리의 수출이 줄어들면 수출기업만 죽어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기업이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예를 들면 이런겁니다. 수출이 줄어들면 주문이 줄어든 만큼 공장의 기계가 멈추게 됩니다. 그리고 기계가 멈추면 그만큼 일자리가 줄어들고, 일자리가 줄어드는 만큼 실업자도 늘어나게 됩니다. 그나마 잘리지 않은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쉬지만 미래가 두려워 씀씀이를 줄이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사람들이 씀씀이를 줄이면 마트와 백화점에는 파리만 날리게 됩니다. 그리고 물건이 팔리지 않는 만큼 마트 사장님과 백화점 사장님은 주문을 줄이게 됩니다. 따라서 마트와 백화점에 물건을 납품하는 기업도 이제 공장 가동시간을 줄이게 됩니다.

유가하락으로 상징되는 세계경제의 불황이 수출기업에만 타격을 주는 것이 아니라 마트와 백화점, 나아가 이곳에 남품하는 기업에게 까지 타격을 입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경제가 허우적거리는 만큼 주가도 힘을 못 쓰게 됩니다.

※ 유가와 코스피
유가와 코스피 그래프

 

그래프를 보면 유가와 주가가 얼마나 찰떡궁합인지 쉽게 알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승하던 유가가 하락을 시작했다면 우리는 조심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언제 주가가 폭락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추락하던 유가가 상승을 시작했다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이때는 겨울잠에서 깨어나 다가올 봄날을 위해 꽃놀이를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