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음할인이란?
일일중공업에서 항공모함을 만들어 둘둘상선에 팔았습니다. 항공모함 가격이 좀 센 만큼 현금결제를 받지 않고 어음을 받았습니다. 어음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항공모함 값 1억을 다음달 30일까지 갚겠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다음달 30일까지 기다리는 것 뿐 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회사에 불이 났습니다. 화재보험에 가입해 놓았더라면 큰 문제가 없었을 텐데 설마하고 가입을 하지 않았습니다. 회사 복구비용이 장난 아닌데 마땅히 돈 나올 곳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다음달 30일까지 기다리며 잿더미가 된 공장을 방치하자니 너무 가슴이 아파옵니다.
바로 이때 우리가 이용 할 수 있는 것이 ‘어음할인’입니다.
1.어음할인
어음할인이란 어음을 깎아서, 유식하게 말해서 할인해서 파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겁니다.
일일중공업 사장님이 1억짜리 어음을 들고 은행에 찾아갑니다. 그리고 은행 직원에게 말합니다.
‘여기 봐라! 내한테 1억짜리 어음있다. 다음달 30일에 1억 들어오니까 이거 9000만원에 사라.’
‘지금 9000만원에 사면 한달 만에 1000만원 벌잖아. 9000만원 투자하고 1000만원 벌었으니 니도 남는 장사잖아?’
만약 어음을 발행한 둘둘상선이 절대로 돈을 떼어먹지 않은 기업이라면 은행은 9000만원에 어음을 구입합니다. 어음할인을 통해서 은행은 돈을 벌고, 일일중공업 사장님은 돈을 마련하고...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2.할인금액 계산법
실제로 어음할인을 받는다면 얼마정도를 깎아줘야 할까요? 물론 위의 예처럼 1억짜리 어음을 1000만원이나 깎아서 9000만원에 팔지는 않습니다.
일일중공업 사장님이 깍아줘야하는 금액, 즉 손해를 보는 금액은 아래 공식을 이용해 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현재 일반적인 기업의 대출금리가 10%고, 어음의 결제일이 30일 남았다면 약 82만원을 손해 보게 됩니다.
어음금액 1억에서 82만 1917원을 빼면 일일중공업 사장님이 실제로 받게 되는 금액은 9917만 8083원이 됩니다.
그런데 한가지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만약 대한민국 경제가 위기에 빠져 비실비실 모드라면 어음을 할인받는 것이 힘들어 질수도 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운 만큼 둘둘상선이 어음결제를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은행이 몸을 사리게 됩니다. 따라서 이때는 단순히 대출금리만큼 깍아주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大 바겐세일'을 해야 어음할인을 받을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