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도란?

홍길동이 임꺽정에게 100원 어치의 물품을 사고 다음과 같은 내용의 어음을 써 주었다고 합시다.

‘나 홍길동! 외상으로 물건을 샀습니다. 외상값 100원을 다음달 30일, 셋셋은행에서 갚을께요’

다음달 30일 임꺽정이 외상 값을 받으려고 어음을 들고 셋셋은행에 갔습니다. 그런데 셋셋은행 직원이 황당한 이야기를 합니다. ‘지금 홍길동의 계좌에 돈이 없어서 외상값을 못준다.'는 겁니다.

아~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요?

 

1.부도 뜻

부도란 별다른 것이 아닙니다. 위의 예처럼 결제하기로 한날 통장에 돈이 없어서 외상값을 갚지 못하면 부도가 났다고 합니다. 부도(不渡)의 도(渡)자가 ‘건널 도’자입니다. 글자 그대로 약속한 돈을 건네주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부도가 났다고 회사가 그 자리에서 망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우리도 약간의 방심으로 카드대금을 결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연히 통장에 돈이 남아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잔고가 모자라서 결제를 못하는 경우죠.

부도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결제를 약속한날 입금을 못해도, 유식하게 말해서 1차 부도가 났을 때는 사람들이 너그럽게 용서를 해줍니다. 따라서 깜박하고 돈을 안 넣어두었다면 그 다음날 입금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1차부도가 났다는 것은 그 만큼 돈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사업을 하는 분이 깜박하고 돈을 입금하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그 다음날도 입금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최종부도가 났다고 합니다.

 

2.부도가 나면

외상값을 결제 다음날에도 입금을 못하면, 다시 말해서 최종부도가 나면 그때부터 은행과 거래하는 게 많이 힘들어 집니다. 당장 어음과 수표를 발행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대출을 받든 것도 물 건너가게 됩니다. 게다가 부도가 났다는 소문이 돌면 거래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더더욱 힘들어 집니다. 가뜩이나 돈이 없어서 어음을 결제하지 못했는데 대출까지 막혀 있으니 더 이상 회사를 살리는 것이 어려워지고, 결국 문을 닫게 됩니다.


3. 관련 경제용어

▶ 1차부도 : 결제 하기로 약속한 날 통장에 돈이 없어서 결제를 못하면 1차부도가 났다고 합니다. 1차부도가 나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다음날 입금을 하면 1차부도는 없었던 일이 됩니다.

▶ 최종부도 : 결제를 약속한 그 다음 날에도 입금을 하지 못하면 최종부도가 났다고 합니다.

참고로 1차부도를 내고 그 다음날 입금을 하면 용서를 받지만 반드시 그런것은 아닙니다. 1년안에 4번 이상 1차부도를 내었다면 이것도 최종부도의 사유가 됩니다. 즉 3번까지는 봐 주지만 4번째는 죽음이라는 이야기입니다.

▶ 흑자부도 : 떼돈을 벌고 있었지만 일시적인 자금부족으로 부도가 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 당좌거래 정지 : 최종부도가 나면 2년간 당좌거래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쉽게 말해서 수표나 어음을 발행 못하게 됩니다.

▶ 어음부도율 : 전체 어음발행액 중에서 부도가 난 어음의 금액을 말합니다.

어음부도율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