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일정산이란?
사과쥬스 공장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사과농사를 짓는 분과 계약을 했습니다. 가을에 사과 1개당 1000원씩, 총 1000상자를 사기로 말입니다.
그런데 계약한 가을이 되어 과수원에 갔는데 사과가 하나도 없습니다. 농부아저씨가
계약만 해놓고 실제로 농사를 짓지 않은 것입니다.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나면 사과쥬스 공장의 사장님은 낭패를 보게 됩니다.
따라서 선물계약을
통해 사과를 확보했다고 안심하고 있을게 아니라, 시간이 날 때마다 시골에 내려가서 사과농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체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가지수선물
역시 비슷한 논리가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이
1000을 가리킬때 코스피200의 무한상승을 예상하고, 주가지수 선물매수
계약을 한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계약을 이행하기로 한 날에 코스피200이 50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주가지수 선물매수 계약을 한 사람은 4억 7천 500만원을 뱉어내야합니다.
계약 이행하기로 한 미래의 어느날 : (1000포인트-50포인트)
* 50만원 * 1계약 = 4억 7천 500만원.
물론 신용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4억 7500만원을 뱉어내겠지만, 신용이
없는 사람이라면 기꺼이 야반도주를 감행 할 겁니다.
따라서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는 일일정산이라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코스피200이 어떻게 되는지
관찰을 해서 손해가 나면 손해가 난 만큼 돈을 빼가고, 이익이 나면 이익이 난 만큼 통장에 돈을 꼽아주는
것이죠.
사실 매일 푼돈(?)을 빼가고, 꼽아주는 것이 좀 쪼잔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날마다 정산을 하면
어느날 갑자기 야반도주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