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달금리란?
은행에 1년간 예금을 하면 연 10%의 금리를 준다고 합시다. 쉽게 말해서 100원을 예금하면 1년 뒤에 10원의 이자를 준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받은 10원은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서 모습이 조금 달라집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10원의 수익이 발생한 것이지만, 은행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 돈 100원을 모으는데 10원의 비용이 들어간 것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금금리라고 부르는 것을 은행은 조달금리라고 부릅니다. 조달금리, 즉 ‘돈을 모으는데 들어간 금리’라는 뚯이죠.
이렇게 모은 돈으로 은행은 무엇을 할까요? 우리가 예금한 돈을 은행창고에 가만히 모셔두고, 고사를 지내는 것은 아닙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 새 공장을 지으려는 사장님들에게 대출을 해줍니다.
따라서 은행의 입장에서는 정확한 조달금리 계산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우리에게 10%의 금리를 주고 빌린 돈을 5%의 금리만 받고 대출을 해 주면 손실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만약 은행이 오직 정기예금만으로 돈을 모은다면 조달금리를 계산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정기예금으로 모은 돈, 적금으로 모은 돈, 양도성예금증서라는 이름의 차용증을 발행해서 모든 돈... 종류가 너무나 많습니다.
물론 은행의 입장에서는 대충 조달금리를 계산하고, 배부를 정도로 이익을 붙여서 대출을 해주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이 생각만큼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조달금리가 부적절 하다고 생각하면, 너무 많은 이익을 붙여서 대출을 해주면 시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SNS에, 오만가지 원성의 글들이 쏟아집니다.
누가 보더라도 공명정대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조달금리를 계산하고, 납득할 만한 이익을 붙여서 대출을 해주어야 욕을 덜 얻어 먹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코픽스 금리입니다. 은행연합회가 시중의 8개 은행으로 부터 돈을 모으는데 들어간 비용을 제출 받아서 계산한 평균 조달금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각종 대출의 기본이 되는 금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