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화예금의 유용성

예금을 우리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달러나 엔 같은 외국돈으로 하는 것을 외화예금이라 합니다.

이러한 외화예금에 대해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너무나 간단합니다. 현실적으로 외화예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수출입기업을 운영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외화예금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외화예금을 알아두면 은근히 영양가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이야기가 가능합니다. 이것은 실화인데 제가 아는 어느 분은 지금까지 해외여행을 딱 한 번 갔다 오셨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분이 해외여행을 갔다올 기회는 2번 더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외여행을 꿈꾸고, 마침내 예약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오면 희한하게도 환율이 폭등했습니다. 1997년이 그러했고, 2008년이 그러했습니다.

즉 ‘100만 원이며 되겠지’ 하고 열심히 친구 분들과 여행계를 부으셨는데, 출발하려고 하면 환율이 폭등하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여행경비는 처음예상보다 거의 2배 이상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분은 그렇게 두 번 모두 해외여행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물론 굳이 떠나려면 떠날 수도 있었겠지만 예상보다 두 배나 많은 돈을 들여가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이 그렇게 마음 편하지는 않았기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환율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사랑하는 가족과 또는 친구들과 계획한 해외여행을 무조건 떠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당연히 있습니다. 여행자금을 원화로 예금하는 게 아니라 달러로 예금하는 겁니다. 해외여행을 꿈꾸는 순간부터 한 달에 100달러씩, 200달러씩 그렇게 꾸준히 달러로 예금을 하는 거죠.

이렇게 달러로 예금을 하면 여행 갈 때의 환율이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습니다. 환율이 1달러=1,000원이 되든, 1달러=2,000원이 되든 우리에게는 달러가 있으니 열심히 먹고 놀수 있습니다. 환율이 폭등하는데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 미안하다면 그 돈으로 국내여행을 가면 됩니다. 예금했던 달러를 원화로 바꾸면 평소에는 꿈꾸지 못했던 귀족여행을 할 수도 있습니다.

외화예금은 해외여행을 갈 때만 유용한 것이 아닙니다. 해외유학을 간 자식들의 학비를 마련할 때도 외화예금은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즉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야금야금 외화로 예금을 들어놓는 겁니다. 환율이 폭등하기 전에 이렇게 미리미리 외화로 예금을 들어놓으면 목돈이 드는 새 학기를 마음 편하게 맞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