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이 증가할까?
환율이 뛰면 삶이 많이 피곤해집니다. 당장 몸에 와 닿는 피곤함은 환율상승으로
인한 물가폭등입니다.
만약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물가가 뛰게 된다면 그 피해는 누가 입게 될까요? 당연히 우리 같은 평범한
시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꺼이 그 고통을 감내할 수 있습니다. 환율이 뛰면 비록 물가가 뛰지만, 그 대신 수출이
늘어난다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물가가 뛰어서 우리 삶이 궁핍해지는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오지만, 조국의 수출이 늘어난다니 기쁘게
그 고통을 감수할 수 있습니다. 아니, 사실 이 한 몸 초계와 같이 버릴 결단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물가는 뛰어봤자 겨우 4~5%입니다. 충분히 이 악물고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환율이 상승할 때는 수출이 엄청나게 증가하는 것일까요?
위의 그래프를보고 있노라면 이 같은 기대가 한순간에 무너지고 맙니다.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이 늘어난다고 배웠는데….그래프를 보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수출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이 감소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도데체 왜 이런일이
일어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