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경색

신용이란 대출을 뜻합니다. 신용이 대출을 한다고 했으니, 신용경색이란 대출이 안되서 사람들이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신용경색이 일어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진짜로 시중에 돈이 없어서 일어나는 경우도 있고, 시중에 돈은 많은데 흐르지 않아서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짜로 돈이 없어서 일어나는 신용경색이라면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조폐공사 직원들이 밤샘을 해서라도 돈을 찍어 내면 되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돈이 흐르지 않아서 신용경색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언뜻 생각하면 돈을 마구잡이로 찍어내다 보면 언제가는 흘러 넘쳐서 시중에 돈이 돌게 될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만약 흐르지 않고 쌓여 있던 돈이 한순간에 터져서 시중에 나온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물가는 급등하고, 남아 돈을 주체하지 못해 사람들은 10000원 짜리를 화장실 휴지 대용으로 사용하는 웃지 못할 사태가 일어 날수도 있습니다.

돈이 흐르지 않아 발생한 신용경색을 치료하는 유일한 방법은 흐름을 막고 있는 장애물을 치우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신용경색이 문제가 될 때는 언제나 경제가 어려울 때입니다. 따라서 은행의 입장에서는 돈을 빌려주고 싶어도, 마음처럼 빌려 줄수가 없습니다. 경제가 어려운 이때 돈을 빌려주었다가 떼어먹히면 골치 아프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