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란?

은행에 예금을 하면 그 증거로 예쁜 통장을 줍니다. 통장에는 주인이 누구인지 쉽게 알아 보라고 이름이 적혀있고, 다른 사람이 돈을 찾지 못하게 사인을 하거나 도장을 찍어 놓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돈을 지키기 위해서 나름 철통 보안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름도, 사인도 없는 아주 특별한 통장이 있는데 이것을 가리켜 CD라고 합니다.

 

1.CD(Certificate of Deposit : 양도성예금증서)

CD는 양도성예금‘증서’라는 말이 상징하듯이 종이 쪼가리입니다. 즉 우리가 예금을 하면 통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종이 쪼가리를 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받은 종이 쪼가리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한달 뒤에 이 쪽지를 가지고 오시면 100만원을 드리겠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진짜로 이렇게 적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예쁜 종이에 깔끔하게 프린트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CD는 주인의 이름도, 사인도 없습니다. 따라서 ‘양도성’이라는 이름이 상징하듯이 다른 사람에게 줘도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CD를 받은 사람은 한달 뒤 은행에 가서 돈을 찾아서 후루룩 하면 됩니다.

 

2.CD 발행 방법

CD는 보통의 예금통장과 모양만 다른 것이 아니라 예금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회사에서 특별 보너스로 받은 돈 100만원을 예금했다고 합시다. 그러면 은행통장에 ‘100만원 입금’이라고 표시를 해 줍니다. 즉 우리가 예금을 하고나서 통장에 돈을 찍어서 표시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CD는 다릅니다. CD는 종이 쪼가리에 미리 우리가 찾을 돈이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1년 뒤에 이 쪽지를 가지고 오시면 100만원을드리겠습니다.’라고 종이 쪼가리를 만들어놓고 우리에게 판매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종이 쪼가리를 95만원, 또는 96만원에 사서 들고 있다가 1년 뒤에 은행에서 100만원을 찾는 방식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진짜로 1년 뒤에 찾으러 가는 것은 아닙니다. CD는 발행기간이 다양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91일물입니다. 즉 ‘91일 뒤에 이 쪽지를 가지고 오시면 100만원을 드립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3.CD와 예금자보호

보통의 예금은 은행이 망해도 크게 걱정 할 필요가 없습니다. 5000만원 까지는 정부에서 돈을 보상해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CD는 다릅니다. 양도성‘예금’증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정부에서 돈을 메워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CD를 구입할 때는 주의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럴리는 없지만 은행이 망하면 돈을 날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살짝 궁금해 집니다. 왜 양도성‘예금’증서라는 이름을, 분명히 ‘예금’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예금과 달리 정부에서 돈을 안 메워주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CD는 ‘양도성예금증서’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은 채권과 똑 같습니다. 이름 값으로 먹고 사는 은행이 채권을 발행해서 돈을 빌리면 모양새가 좀 없어서 양도성예금증서라는 그럴 듯한 이름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따라서 이름만 ‘예금증서’이지 사실은 채권입니다. 따라서 CD는 은행에 예금을 한 것이 아니라 돈을 빌려준 것이 되고, 그 결과 예금자보호를 못 받게 된 것입니다.

 

4.CD금리

CD금리란 CD를 발행해서 은행이 돈을 빌릴 때의 금리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CD금리가 3%라면 은행이 CD를 발행해 돈을 빌리면 연3%의 금리를 준다는 이야기입니다.

※ CD금리 추이 그래프

※ CD금리 조회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 4.금리 → 4.1 시장금리 → 4.1.1 CD(9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