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익거래 프로그램매매란?
차익거래는 가만히 앉아서 떼돈 버는 것을 말합니다. 흔히 하는 말로 ‘앉아서 떡먹기’, ‘땅 집고 헤엄치기’ 수준으로 돈 버는 것을 말합니다. 차익거래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를 이용해 돈을 버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어느 가을날 여러분이 바람도 쉴 겸 시장에 갔는데, 배추가격이 포기당 1,000원이라고 합니다. 지금의 배추가격이 포기당 1,000원이라면 내일의 배추가격도 포기당 1000윈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배추가게에 오는 손님들마다 이상한 요구를 주인장에게 하고 있습니다.
‘아저씨! 제가 지금은 배추가 필요 없고, 내일은 꼭 필요한데 내일 저한테 5000원에 파세요.’
한 두 사람이 아니라 오는 사람마다 이런 이야기를 배추가게 사장님한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룻밤사이에 기상이변이 일어날 것도 아니고, 하룻밤사이에 배추가 동나는 것도 아닌데 내일 5000원에 팔아달라고 하는 것은 뭔가 잘못 된 겁니다.
더군다나 지금 배추를 1,000원에서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내일 신선한 배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굳이 내일 5000원에 사겠다는 것인지 우리는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이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세상에 이런 일이’에 제보를 해야 할까요? 아니면 다른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당연히 제보를 할 시간에 배추를 사 모아야합니다. 지금 당장 있는 돈 없는 돈 끌어 모아서 배추를 1,000원에 사야합니다. 그리고 나서 내일 배추가 필요한 사람들과 계약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4000원을 꿀꺽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을 우리가 일일이 하는 것은 많이 귀찮습니다. 따라서 삶에 여유가 있다면 로버트를 하나 개발하는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이 로버트가 하는 일은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1년 365일 시장을 돌아다니며 배추가격을 수집하는 겁니다.
그렇게 배추가격을 수집하다가 지금현재 시장에서 팔리는 배추가격(현물가격)과 내일 배추를 사고파는 가격(선물가격)이 상식을 벗어나는 순간 알아서 배추를 사고팔아 공돈을 버는 일을 하는 것이죠.
물론 이런 로버트를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아마 배추로 버는 돈보다 로버트 개발비가 더 들어 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물가격과 선물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차이가 날 때 공돈을 벌수 있다는 원리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같은 원리를 이용해 공돈을 벌어들이는 로버트가 실제로 주식시장에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공돈을 벌 기회가 생길 때마다 자동빵으로 주식을 사고팔아서 짭짤한 수익을 안겨주는 이런 로버트를 우리는 차익거래 프로그램매매라 부르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진짜 로버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컴퓨터프로그램이 로버트처럼 척척 알아서 일을 처리한다는 뜻입니다.
매수차익거래
배추현물 가격이 똥값이고 배추선물가격이 비싸다고 합시다. 이때 가격이 싼 현물을 구입한 후 내일 배추를
팔겠다는 선물계약을 해 공돈을 벌수 있는데, 이것을 가리켜 매수차익거래라 합니다. 조금 전 1000원에
배추를 사서 5000원에 팔아치운 것이 바로 매수차익거래입니다.
매도차익거래
배추현물 가격이 비싸고 배추선물가격이 똥값이라고 합시다. 이때 가격이 비싼 현물을 팔고 내일 배추를
사겠다는 선물계약을 해 공돈을 벌수 있는데, 이것을 가리켜 매도차익거래라 합니다. 매도차익거래는 개념을
잡기가 좀 힘든게 사실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매도차익거래의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 배추 한 포기가 시장에서 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내일 배추를 사고파는 선물은 한포기 가격이 10원이라고 합시다.
이건 분명히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오늘 밤 하늘에서 배추폭탄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하루 사이에 배추값이 이렇게 폭락을 할 수는 없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황당하게 돌아갈 때 우리는 약간의 잔머리를 이용해 돈을 벌수 있습니다. 우리가 돈을 벌기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가까운 친구에게 배추 한 포기를 빌린 후 이것을 시장에서 1000원에 팔아치우는 겁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내일 배추 한 포기를 10원에 사겠다는 계약을 합니다.
이렇게 작업을 하면 우리의 주머니에 배추를 판 돈 1000원이 들어옵니다. 여기까지 일이 진행되면 이제 모든 것이 끝이 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일 아침이 밝아오면 10원에 배추를 우리한테 팔겠다고 한 사람을 찾아가 배추를 구입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 배추를 친구에게 돌려줍니다. 빌린 배추를 갚았으니 이제 모든 일이 깔끔하게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리주머니에 공돈 990원이 생겼습니다. 정말이지 너무나 오묘한 매도차익거래입니다. 경제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매도차익거래는 바로 이 같은 원리를 이용해 주식으로 돈을 버는 것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