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접금융이란?

1.금융

금융은 ‘돈의 융통’을 줄인 말입니다. 쉽게 말해서 어디 가서 ‘돈을 꿔 쓰는 것’을 금융이라고 합니다.

돈을 꿔 쓰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방법은 목 마른 사람이 직접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돈을 구하는 방법입니다. 이것을 어려운 말로 직접금융이라고 합니다. 직접 돈을 융통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일일이 돈 많은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것은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는 은행을 이용해 돈을 빌립니다. 직접 돈 많은 사람을 찾아 여기저기 다니는 것이 아니라 은행을 통해 간접적으로 다른 사람의 돈을 빌리는 것이죠. 그래서 이것을 간접금융이라고 합니다.

 

2. 간접금융

간접금융은 은행 같은 각종 금융기관을 이용해 돈을 융통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금융기관을 이용하면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닙니다. 번호 표도 뽑아야 되고, 이런 저런 서류도 준비해야 하고, 적당히 고개도 조아려야 합니다.

참 더러운(?) 은행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직거래를 하면 뜻하지 않게 많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01동 201호 아줌마에게 1000만원을 빌린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는 목숨을 팔아서라도 빚을 갚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합니다. 하지만 201호 아줌마는 우리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 사람, 저 사람한테 우리가 믿을 만한 사람인지 물어봅니다. 이 과정에서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에게 커피 한잔은 대접해야합니다.

설령 우리의 평판이 좋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법무사나 변호사에게 돈을 안 떼이게 차용증을 완벽하게 작성하는 방법도 알아봐야합니다. 이 때도 돈이 필요합니다.

뜻하지 않은 비용이 201호 아주머니의 주머니만 가볍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주머니도 가벼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돈 빌리러 가면서 빈손으로 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귤 한 봉지 정도는 사야합니다. 그리고 201호 아줌마를 만날 때 마다 90도 각도로 폴더 인사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직거래를 하면 금전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피곤해 집니다. 하지만 은행을 이용해 돈을 융통하면 이런 쓸데없는 돈이 안 나가도 됩니다. 그러고 은행 직원에게 매일 폴더 인사를 할 이유도 없으니 내 허리의 만수무강도 보장 받습니다.

이 같은 피곤함은 우리 같은 일반 시민들만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돈을 거래하는 사장님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사장님도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해서 돈을 구하는 것보다는 은행을 이용해 돈을 융통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사장님들이 은행을 더 좋아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금융 선진국으로 알려진 미국에서도 은행을 통해 융통하는 돈이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해서 융통하는 돈 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알짜 선진국으로 유명한 독일과 일본의 경우에는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해 돈을 융통하는 것보다 은행 같은 금융기관을 이용한 간접금융방식으로 돈을 융통하는 것이 몇 배나 많다고 합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5배까지 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